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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음식' 삼겹살 고공행진…관세 0%에 추이 주목돼

사료비·돼지열병으로 한 달만에 10% 상승
민생안정대책내놔 관세 25%→0% 대폭 감소

이유나 기자

이유나 기자

  • 승인 2022-05-31 15:54

신문게재 2022-06-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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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정부도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놔 앞으로의 가격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수입 돼지고기에 할당관세를 0% 적용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에 나섰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5월 30일 대전지역의 삼겹살 가격(100g)은 2982원이다. 한 달 만에(2692원)에서 10% 가량(290원) 상승한 것이다. 작년 가격(2360원, 대전역전시장, 국산냉장)보다 622원 올랐다. 세종은 2733원으로 지난달보다(2636원) 97원 올랐다. 충남과 충북의 오름세는 더 가팔랐다. 충남 삼겹살 가격은 1개월 전(2581원)보다 248원 뛰어 2829원이 됐다. 충북은 2965원으로 지난 달(2670원)보다 295원 뛰었다. 2022년 4월 대전 지역 삼겹살 외식 가격(200g)도 만 7117원으로 2021년 4월(1만 5933원)보다 1184원 비싸졌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로 쓰이는 국제 곡물 가격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다. 통계청의 '2021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비육돈 100kg 생산비는 29만 8000원에서 32만 원으로 뛰었다. 사료비가 오르며 돼지뿐만 아니라 송아지, 한우 등 모든 축종 생산비가 상승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까지 터지며 상황은 악화됐다. 26일 강원도 홍천 돼지 사육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돼 늘어난 외식 수요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시름이 계속되자 정부는 '긴급민생안전 10대 프로젝트'를 내놨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밀, 밀가루, 계란 가공품, 사료용근채류 등 수입 식품원료 7종에 연말까지 할당관세를 0% 적용한다. 할당관세는 수입물품의 일정 할당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관세로, 국내외 여건에 유동성 있게 대처할 수 있다. 원래 삼겹살과 가공용 돼지고기 등 총 5만 톤의 수입 물량에 22.5~25%의 관세가 붙는데 이번엔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0%로 대폭 낮춘 것이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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