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지방 소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관계인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전경. /나주시 제공 |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3월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제주와 세종은 각각 1개 지역으로 계산) 중 113곳(49.6%)을, 전남은 순천, 여수, 무안을 제외한 전 지역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1일 재단에 따르면 '관계인구'는 단기체류나 자원봉사 활동, 정기 방문 등 지역과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인 교류 관계를 맺어나가는 인구를 말한다.
타지에서 이주해온 '정착인구'나 여행, 관광 등으로 인한 '교류인구'와는 개념적으로 다른 새로운 인구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와 관계 인구를 연계, 지역 재생을 위한 새 재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나주시천연염색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공방창업 및 체험을 통한 일자리 확대를 비롯해 천연염색 자격증제, 인증기관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전국 각지 천연염색, 섬유패션분야 직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시험, 교재 및 재료 공급 등을 통해 나주지역 방문객 증가뿐만 아니라 관계인구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단에서는 천연염색 자격증 취득자, 재단 인증기관 등에서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 방문할 시 대관료, 상품 구매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문화를 매개로 관계인구와 나주의 지속적인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2000여명에 달하는 천연염색분야 자격증 취득자의 지속적인 관리와 정보제공을 통해 '관계 인구' 유치를 촉진하고 있다.
김왕식 재단상임이사는 "재단은 관계인구 증가를 위해 향후 나주시를 제2의 고향으로 삼는 사람들과 고향세 납부자를 대상으로 박물관 이용 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법으로 관계인구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강성대 기자 k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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