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틀간 전남 곡성기차마을에서 진행된 한복 퍼레이드 장면. /곡성군 제공 |
곡성군은 한복 착용을 장려하고 우리 옷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이번 퍼레이드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퍼레이드가 더욱 특별한 것은 퍼레이드단 구성이 자발적인 참여자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퍼레이드단은 곡성군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 형식으로 모집한 사람들과 행사 당일 한복 무료 대여소에서 현장 접수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80여 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광주여자대학교, 옥과중, 곡성고 등은 단체로 한복 퍼레이드에 참여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퍼레이드는 옥과중학교 대취타 공연팀의 합주로 시작됐다. 나발, 나각, 태평소,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다양한 전통 악기가 행렬을 더욱 신나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곡성군 한복 무료대여소에서 다양한 한복과 소품을 착용하고 섬진강기차마을 내 장미공원에서 중앙광장(주무대)까지 행진했다.
가마꾼에서부터 앵삼과 어사화를 착용하고 과거 급제복을 입은 사람, 조선시대 군복과 전립으로 치장하고 무관의 위용을 뽐내기도 사람, 철립과 홍주립을 입고 관원으로 변신한 사람, 예복인 당의와 쓰개치마 등으로 우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사람까지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복 자태를 뽐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가던 길을 멈춰서서 장미꽃만큼이나 화려한 한복을 바라보며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다.
한편 곡성군에서는 섬진강기차마을 정문 입구 한복문화거리에서 오는 26일까지 한복 무료 대여소를 운영한다. 다양한 한복과 소품을 2시간 동안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한복을 입은 사람은 섬진강기차마을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곡성군은 3년 연속 한복문화 지역거점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곡성문화원와 함께 '곡성, 한복을 입다'를 주제로 다양한 한복 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곡성=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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