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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주택 공급가뭄 겪는 대전...6개월간 연간계획 20% 그쳐

상반기 현재 5단지 5692세대 공급... 올해 36개 단지 2만 8093세대보다 현저히 낮아
하반기 분양가 심사제 개편 등으로 물량 쏟아질 듯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2-06-27 16:49
  • 수정 2022-06-27 18:06

신문게재 2022-06-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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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신규 주택 공급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공급 계획의 20%를 간신히 넘긴 정도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대전에선 5개 단지에서 총 5692세대가 공급됐다.

2022년 대전시 주택공급(분양) 계획은 36개 단지 2만8093세대다. 하반기가 남았지만, 현재까지 공급수준은 20.2%에 불과해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29일 분양이 예정된 '힐스테이트 유성(오피스텔)' 473세대를 포함하더라도 주택 공급은 현저히 낮다.

지금까지 유성구를 제외한 4곳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됐다.

올해 대전 분양 시장 첫 마수걸이 단지인 중구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997세대)'을 비롯해 서구 도마·변동11구역 '호반써밋 그랜드센트럴(1558세대)', 중구 '서대전 한국아델리움(195세대)', 동구 '리더스시티 5블록(2135세대)', 대덕구 '엘리프 송촌 더 파크(799세대)' 등이다.

대전시 상반기 계획 공급물량은 1만 869세대로 이 수치의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이다.

분양이 연기된 데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시장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사업절차 지연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실제 분양을 계획했던 한 단지는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 기대감 등으로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대전의 상반기 월별 분양 건수는 2월 2건, 3월 1건, 4월 2건 등 총 5건이다.

부족했던 공급은 하반기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된 물량은 4500여 세대다. 중구 '중촌 SK VIEW(808세대)'와 서구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1349세대)', 올해 분양 최대어인 용문1·2·3구역 '더샵리슈빌(가칭)' 2700여 세대 등이다. 여기에 정비사업장 등 분양을 계획한 단지들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지역 부동산 청약 열기는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올해 호반써밋 그랜드센트이 14.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이 14.6대 1, 엘리프 송촌 더 파크 10.5대1, 리더스시티 5블록 7.22대 1, 서대전 한국아델리움 2.69대 1을 기록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대전 분양시장은 '하늘채 엘센트로'가 46.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11개 단지에서 기본 10대 1을 넘어선 것과는 사뭇 다르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부동산 시장까지 번지면서 냉각기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상반기엔 공급이 부진했지만, 앞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분양가 심사제 개편으로 정비사업 물량은 물론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단지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전보단 공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분양가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다 보니 입지에 따라 경쟁률은 큰 차이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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