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교육지원청 주차장 옆 KDB산업은행의 유휴지 모습. |
교육청에 따르면 바로 옆 불당동 1416번지는 면적 4954㎡로 이를 매입해 주차장 활용을 비롯해 각종 센터를 건립, 방대해진 조직 등을 이전해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려 했다.
교육청이 밝힌 1416번지의 토지소유주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 , 해당 용지에 천안지점 조성을 위해 매입했다.
KDB산업은행은 2005년 7월 21일에 불당동 1416번지를 매입했지만 녹색 펜스만 쳐놓은 채 유휴지로 덩그러니 있어 17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에 교육청은 2020년 활동지원센터 건립 등을 위해 해당 부지 소유주인 KDB산업은행에 수차례 매입 의사를 밝혀왔다.
교육청은 같은 해 4월에만 KDB산업은행 서울 본사와 세 차례 상담과 협의를 거쳤지만, 실제 토지매입자가 천안지점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천안지점 역시 매입하기는 했지만, 권한이 없다며 서울 본사와 천안지점 간 '핑퐁 치기'만 하고 있다.
더욱이 교육청은 토지매입비용으로 148억6200만원으로 ㎡당 300만원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해왔다.
이는 A 감정원, B 감정원, C 감정원이 각각 제시한 145억, 120억, 135억보다 3억6200만원, 28억6200만원, 13억6200만원 많은 금액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KDB산업은행은 매입 취지에 따라 부지를 활용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활용되지 않아 주변 시선조차 곱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KDB산업은행 부지 옆 불당동 1414번지 2724㎡는 5월 개인 명의의 토지로 불당동 지역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천안시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시는 현재 68면의 주차장으로 조성, 운영 중에 있어 개인이 국가기관보다 나은 셈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천안시의 인구가 충남에서 가장 많은 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추가 부지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을 생각하며 토지소유주와 지속적인 접촉을 하겠다"고 했다.
KDB산업은행 천안지점 관계자는 “지역본부를 만들려고 매입한 거로 알고 있지만 지금 어떻게 됐는지는 잘 모른다”며 “내부적으로 업무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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