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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옥 대전시체조협회장, 체조의 도시 대전 대전만의 체조 만들고 싶어

-국가공인 체조자격증 도입, 체조 후학 양성
-대전형 체조 보급, 대전을 체조의 도시로 만들고 싶어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22-07-12 16:56
  • 수정 2022-07-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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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옥 대전광역시체조협회장(대전시체조협회)
"대전을 '체조특별시로' 만들고 싶어요."

윤미옥 대전광역시체조협회장에게는 대전 체조인들의 수장 말고도 4개의 직함이 더 있다. 대한체조협회이사, 대전체조스포츠클럽 이사장, 대전 티에스씨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광역시체육단체장협의회 등 명함에 적힌 감투만 5개다.

경상도 출신의 윤 회장은 인생의 전성기를 대전 체조에 바쳤다. 대전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생활체조 강사로 활동하며 영역을 넓혔고 2016년 통합 대전체육체조협회장에 임명됐다. 지역 체조계에서 명성을 쌓은 윤 회장은 대한체조협회 이사를 겸직하며 대전을 체조의 도시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강원도에서만 열렸던 체조 관련 워크숍과 세미나를 대전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윤 회장은 "전국 어디서나 2~3시간 안에 오갈 수 있는 대전에서의 워크숍 개최를 임원들에게 제안했고, 회원들도 공감하며 이후 개최된 세미나와 각종 행사를 대전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체조대회를 대전에 유치했다. 오는 9월 17~18일 대덕대 창성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연령 별 1천5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전 대회는 전국체전 개최지에서 순차적으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종목별 분산개최로 변경됐다. 체조만 별도로 치러지는 전국대회의 첫 대회를 대전시에서 치르게 된 것이다. 행사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대전으로 각종 행사를 유치한 윤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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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옥 대전시체조협회장(가운데)
반평생을 오직 체조 대중화를 위해 살아온 윤 회장은 남은 여생을 체조 후학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가공인 생활체조자격증을 도입해 체조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대학교수를 비롯해 생활체조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다. 윤 회장은 "생활체조자격증 취득을 위한 제도와 절차를 표준화해 문화체육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내년부터는 실무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격증제도가 생기면 생활체조 대중화의 초석을 다질 수 있고, 후배들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체조 생활체조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대전만의 체조'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천년건강체조'같은 대전의 정서를 담은 음악과 동작을 가미해 대전만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바램은 학교와 연계한 공공형스포츠클럽 정착이다. 8년간 클럽을 운영하면서 풍부한 노하우를 쌓았고 목양초등학교를 거점으로 시작한 체조 아카데미에 성인들까지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윤 회장은 "어린 학생들을 전문선수로 육성해 손연재 같은 선수가 나온다면 대전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모든 직함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로 대전 체조의 발전과 대중화에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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