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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승 부리는 무더위에 냉방기기 화재 주의… 대전 최근에만 5건

에어컨.선풍기 화재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5건 발생
폭염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화재 예방 유의해야…
소방당국 "전선 확인 등 실외기 안전 관리에 주의"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2-07-19 17:04

신문게재 2022-07-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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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 오후 10시 24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기 등 전기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예년보다 폭염이 빠르게 찾아오면서 이른 시기부터 대전 지역 내에서 냉방기 관련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무더위가 시작됐던 6월 중순부터 대전 지역에서 냉방 전기기기 화재가 잇따랐다.

6월 21일 오후 10시 24분께 서구 둔산동의 노래방에서 불이나 7분 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실외기 4개가 모두 불에 타는 등 69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3층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 13일 서구 관저동의 한 상가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231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날 발생한 불 또한 에어컨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모터 과부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선풍기 화재는 총 20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9건, 2020년 8건, 2021년 7건으로 냉방기 작동 수요가 가장 몰리는 7~8월에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20일가량 빠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6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약 한 달간 벌써 5건의 냉방기 화재가 발생했다. 장마철 이후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에어컨·선풍기 등 사용량 급증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대전소방본부는 8월 18일까지 냉방기기 화재 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냉방기기 과열을 막기 위해 전원선은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사용 중 모터 부분이 뜨거우면 잠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실외기 설치 시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정도 거리를 두고, 실외기 주변에 발화 위험 물품을 두지 않아야 한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차단하고,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라며 "실외기 문제 발생 땐 반드시 점검 의뢰를 해야 하며, 누전·과전류차단기 설치와 전기배선 꼬임 등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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