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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리필 안 돼요" 폭염·가뭄에 생산량 급감에 가격 두 배↑

상추, 청양고추 작년보다 91% 상승
무더위와 봄 가뭄으로 생육 부진 영향

이유나 기자

이유나 기자

  • 승인 2022-07-21 17:25

신문게재 2022-07-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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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가격이 치솟으며 일부 고깃집에선 야채 리필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6월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여름철 불볕더위와 장마까지 겹치면서 채소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18일 대전 역전시장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 '이번 주는 얼마유' 통계에 따르면, 상추와 청양고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청상추(100g)는 지난해(918원)보다 91% 뛰어 1750원으로 지난주(1500원)보다 17% 상승했다.



여름철 무더위에 장마까지 맞물리면서 치솟은 채소값 때문에 일부 고깃집에서는 '야채리필 제한'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청양고추(100g)도 지난해(750원)보다 91% 오른 1430원이며, 일주일(1120원) 만에 28%가 상승, 대파(1kg)는 2700원으로 1795원이던 전년 대비 두 배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양념채소 7월호'에 따르면 올봄 가뭄 여파로 대파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20.5% 감소했다. 양파(1kg) 가격은 2330원으로 지난해(1760원)보다 32% 비싸졌다. 양파 생산량이 봄철 가뭄으로 지난해보다 24.2% 줄었기 때문이다.

무(봄 1개)는 3000원으로 지난해(2200원)보다 36%, 지난주(2500원)보다 20% 올랐다. 무의 생육기인 4~5월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최근 무더위와 잦은 비로 출하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자 생산량도 반 토막 났다. 감자(수미 100g)은 지난해(260원)보다 35% 오른 350원이다. 흰 콩(500g)은 지난해(3880원)보다 20% 상승, 지난주(4410원)보다 6% 상승해 4660원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채소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배추와 무, 마늘, 양파, 대파 고추, 감자 등 주요 밭작물 7개 품목에 대해 물량을 1만4000톤가량 확대해 물가안정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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