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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머드를 황금으로 변신시키는 힘

장주영 /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평론가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2-08-04 11:22
흙(土)이 금(金)을 능가했다. 충남 바다 보령시에 부의 추월차선이 만들어 지고 있다. 서해 뻘에 지천으로 널린 진흙(MUD)이라는 소재 하나가 한 도시를 먹여살리는 동력이 되었다. 대통령을 움직이고, 전세계 전문가들을 방문하게 만들 정도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하는 2022보령머드축제 개막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와서 축사를 하고, 세계 유수의 축제 전문가들이 보령으로 달려와 학회를 열었다. 축제의 격을 드높였던 것이다.

보자. 머드를 황금으로 변신시키는 김동일 시장의 힘을.

세계축제협회(아시아지부 회장 정강환)가 중심인 축제산업화 국제학회가 있었다. 머드축제에 대한 전문 교육, 국제사회에 다리를 놓는 역할은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정강환 회장의 역할이 컸다. 한국 대표로 보령축제관광재단 이용열 국장의 감동적인 발표가 있었다. 서해 갯벌에서 대형굴삭기로 거대한 깊이로 진흙을 퍼내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기쁘고 자부심 넘쳤다. 중동에서 석유를 퍼내는 장면을 보았을 땐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부러웠지만 말이다.



보령시는 대한민국 서해에 널린 갯뻘을 자원으로 눈여겨 보고, 성분을 연구했다. 진흙을 채취하여 염분과 불순물을 제거하고 가공하여 다양한 상품을 제조했다. 머드(MUD)라는 한 단어에 집중하여 보령의 이미지를 만들고 모든 산업을 풀어나가는 부드럽고 강력한 근원으로 삼았다. 죽기살기로 달리는 거침없는 속력과 막강한 사업 능력을 펼쳐 경제를 뒤흔드는 보령의 힘, 소름이 돋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3대 축제. 중국 하얼빈의 국제빙설제, 태국의 송크란 물축제, 그리고 충남 보령시의 머드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세계인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는 보령머드축제는 코로나로 인해 3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멈춘 것이 아니었다. 그 기간동안 김동일 보령시장은 생긴 모습 그대로 보령머드축제의 목표를 더 크고 야심차게 설정하고 내실있는 준비를 통해 올 여름 엄청난 규모로 다시 부활시켰다.

축제 기간을 자그만치 31일(2022. 7. 16.∼8. 15.)로 대폭 늘였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같은 기간에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보령의 많은 산업과 행사를 '보령머드'라는 브랜드와 융합해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다양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보령으로 오게 하고 있다. 충청남도 전 지역 홍보도 예서 광고가 이루어 진 것이다.

보령머드를 통해 보령은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규모적 확장을 노린다. 3년만의 축제 부활은 번데기를 거친, 아직 펴지 못한 젖은 날개의 나비같다. 하지만 다양한 사업의 만남의 장을 펼쳐 사람들이 보령을 알게하고 물리적으로 찾게한다. 거시적 발전의 토대 마련을 모두 열거하기에는 입이 아플 정도다.

'축제산업화', '국제세미나'와 같은 학술대회 및 기업설명회, 월드미스 비즈니스 베트남 선발대회, 한국섬진흥원 협약식, 제주국제감귤박람회 협약식, 대전-보령 미술작품교류전, 국제머드뷰티마스터콘테스트 8개국 미용인 총출동, 머드산업육성을 위한 해양머드웰니스컨퍼런스, 보령시 원도심 로데오거리에서 펼쳐지는 쇳개포구 관광 야시장 개방과 공연, 문화 체험 행사, 우리 돼지 한 돈 시식회, 1500명의 여성농업인을 출동시킨 2022충남여성농업인 한마음 대회, 제1회 대천해수욕장 모래조각전 및 시상식, 칼 퀴즐라프의 한국선교 190주년 기념식, 전국 남녀궁도대회, 120여 명 선수가 참여하는 아시안컵 보령 국제요트대회, 1000여 명을 움직인 전국배드민턴 대회, 보령해변 시인학교, 충남우수시장 박람회, JS한국유소년축구대회, 지난 6월 3600여 명을 동원한 마라톤 대회에 이어 갯벌마라톤 친선 대회, 전국농업인 대회 등의 행사를 치뤘다.

또한, 대천해수욕장 인근 3만여 평 박람회장에는 충남 지자체가 총 출동했다. 금산, 태안, 당진, 아산, 서산, 계룡, 예산, 세종, 천안, 부여, 공주, 청양 등 충남 지역 관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스, 해양에 대한 미래가치를 알 수 있는 테마관, 머드홍보관, 머드상품체험 및 전시장, 보령축제관광재단을 후원하는 기업홍보부스, 그리고 머드축제를 위한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머드라는 축제의 장을 펼쳐놓고, 사람을 붐비게 하는 김동일 보령시장의 아이디어가 실로 놀라웠다.

다시 대천바다로 돌아와 보자.

보령은 대천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해수욕하기 좋은 깊이의 바닷물은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이 훤히 보일 정도다. 백사장은 오직 모래와 조개껍질 뿐, 쓰레기나 이물질이 하나도 없었다. 해변을 더 멋지게 연출하는 노란 튜브와 파아란 파라솔도 합리적 대여 가격으로 손님을 대했다. 해양경찰대는 수시로 바다안전을 위한 순찰을 돌았고, 시민순찰대는 보령도로 곳곳에서 교통 지도를 했다. 밤마다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콘서트가 있었는데, 어느 날은 K-POP 콘서트, 폭죽과 해상 불꽃쇼를 보여주고, 어느 날 공연은 관객을 향해 물대포를 쏘아 머리부터 온몸을 젖게 해 광란의 음악에 맞춰 신나는 춤을 절로 추게하여 여름 밤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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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 김동일<사진 중앙에 흰 유니폼> 보령시장이 왼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대천해수욕장,

낮에는 긴 해변에서 모래놀이와 해수욕을 즐기고, 박람회장에서는 머드를 기반으로 해양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배움의 시간, 그리고 밤마다 해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콘서트,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의 매력이 대단했다. 7월 16일부터 한 달간이나 펼쳐지는 보령머드축제는 지역을 살리는 뜨거운 브랜드였다. 머드 축제기간이라는 큰 그림을 전면에 세우고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계속 펼치며 머드축제를 알리는 보령.

보령에 여러 날을 머물며 해저터널을 통해 원산도까지 둘러보는데 미개봉 명품 원단 같았다. 아름답고 훌륭한 해양 자원의 가득한 블루칩. 또 대천바다 옆은 국제적인 스포츠 파크를 조성 중이다. 하루도 쉬지 않고 광폭 행보를 하는 김동일 보령시장의 눈은 희망차다. 사업가, 총사령관 같다. 그는 외친다.

"전 세계인이 보령 머드의 가치와 즐거움을 나눠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지금 보령에서 해양 미래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 "보령을 거점으로 서해는 국제적인 해양레저관광벨트를 향해 간다"라고.

김용복 칼럼니스트는 그를 가리켜 30대 청년이라 했다. 30대 청년보다 더 활기차고 노련하게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의 축을 이루는 보령에 많은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애정을 쏟고 총 출동했다. 보령은 축제관광재단이라는 특별한 기구가 존재한다. 이사장은 김동일 보령시장이 맡아 전문 조직원과 함께 분리·독립된 사업이 가능하고 보다 차원 높은 ESG경영이 이루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충청남도, 해양수산부 등이 후원한다. 이윤 추구의 기업들도 보령 발전에 기부금을 내 놓는다. 주) 비제이 라이팅 김인협 대표이사도 이 축제에 동참하고 온갖 정성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했다.

보령 시장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그는 보령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8년간의 시장 능력을 인정받아 3선에 성공했다. 1998년부터 시작된 머드축제를 2014년부터 이어받아 가치를 더 높이고 보령을 발전시켰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7월 19일 '대한민국 칭찬대상 대통령 리더십 대상'을 수상했다.

성인군자가 대천 바다처럼 맑게 펼치는 보령판 천화동인(天火同人), 화천대유(火天大有)가 아닐 수 없다. 보령은 같은 뜻을 품은 자들이 한 마음, 한 무리가 되어 큰 길을 함께 간다. 하늘의 도움으로 마음 먹은 일을 성취하여 천하를 얻는 운명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지방시대 중소도시의 유니콘' 보령의 미래가 밝다.

장주영 / 대전도시과학고 교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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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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