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매화정원 방풍시설./신안군 제공 |
신안은 육지에 비해 토양이 척박하고 염분을 머금은 바람이 많이 불어 수목과 꽃을 심고 가꾸기엔 다른 지역에 비해 3~4배의 노력이 필요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사계절 꽃과 숲이 울창한 신안군의 특별한 수목 유지 관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은 뮤지엄파크와 임자 홍매화정원은 강한 바람과 모래 알갱이까지 날려 수목 활착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었으나 토양을 치환하고 방풍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목 생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으로 꽃이 만발한 정원으로 조성되고 있다.
압해도 천사대교의 애기동백길은 수목이 바람에 의해서 건조해와 동해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ㄷ'자형 방풍막이 설치됐으며 육지와 다른 이색적인 가로수길 경관까지 연출돼 관광객의 호응 또한 얻고 있다.
또한 식재한지 얼마 안 된 수목의 경우 추운 동절기 대비를 위하여 마대와 비닐로 수목을 감싼 방한작업을 하의도, 퍼플섬, 증도, 임자도 등에 실시하여 겨울철 한파와 꽃샘추위에도 수목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봄부터 겨울까지 수목별, 계절별 관리 매뉴얼을 통해 수목의 영양상태와 친환경을 고려한 미생물 시비작업, 읍면별 관수팀 운영, 병충해 방제, 제초작업 등 신안군만의 특별한 수목 유지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나무를 정성으로 돌보고 가꾸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주민들에게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고 관광객에는 다시 찾아오고 싶은 잊지 못할 신안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주재홍 기자 6430614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