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같은 온누리상품권이지만 지류(종이)와 모바일 가맹점포로 분류돼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유발 시키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가맹점주가 지류와 모바일 상품권 모두 사용 가능하도록 신청하지 않으면, 지류 가맹점에서는 지류만, 모바일 가맹점에선 모바일상품권만 사용할 수 있다.
1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포 찾기를 한 결과, 대전지역 내 시장을 제외한 지류와 모바일 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상점가는 23곳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9곳(대전상가, 역전지하상가, 용운동 대학로골목형상점가, 원동 중앙로골목형상점가, 전통중앙도매상가, 중부건어물골목형상점가, 중앙메가프라자, 홍도동상점가), 중구 7곳(대흥동 특화거리상점가, 오류동 특화거리상점가, 용두동 미르골목형상점가, 은행동 상점가, 중앙로지하상가상점가, 중촌동 맞춤거리상점가, 충무자동차거리상점가), 서구 3곳(가수원상점가, 둔산3동상점가, 마치광장골목형상점가), 유성구 1곳(유성시장골목형상점가), 대덕구 3곳(비래동골목형상점가, 송촌동상점가, 오정동상점가)이다.
상점가 내 점포 수도 많지 않다.
지류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점포는 총 1303곳(동구 397곳, 중구 459곳, 서구 78곳, 유성구 142곳, 대덕구 227곳)이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714곳(동구 146곳, 모바일 388곳, 서구 50곳, 유성구 45곳, 대덕구 85곳)이다.
문제는 지류와 모바일 상품권 점포가 구분돼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을 유발하는 데 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방문했지만 지류 상품권만 취급해 모바일로는 결제하지 못하고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이모(28) 씨는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일반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 이용해보려고 했다"며 "하지만 막상 사용하려고 하니 결제 가능한 곳이 많지 않은 데다, 지류와 모바일 사용 가능 매장이 분리돼 있다고 하니 사용하기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상인도 "직접 와닿는 혜택이 없어 가맹점포로 신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소비자들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상인들도 소비 촉진으로 인해 도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더 홍보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대전지역 내 상점가 중 지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가입 점포 수, 가입 비율 등은 비공개 자료라는 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의 설명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지류와 모바일은 가맹점주가 별도로 각각 신청해야 한다. 지류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하게 되면 충전식은 사용이 가능하지만, 모바일의 경우엔 별도로 등록 신청을 해줘야 한다"며 "지역 내 지류, 모바일 가맹점포 수 는 내부 자료라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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