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종시 경제부시장 임명을 놓고 세종시청 안팎의 민간 발령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무통이냐, 경제통 발탁이냐를 놓고 고민이 깊어가는 모양새다. |
최민호 세종시장의 인재풀을 가늠할 수 있는 좌표가 된다는 점에서 시청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특정 정치인 내정설부터 '충남도청 출신' 발탁설까지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내년 4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필승을 위해 당과 시정을 연결할 다리 역할을 할 인사를 찾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대의 시각도 있다. 조만간 3급 상당의 정책특별보좌관에 정치인 출신을 발탁 예정이어서 경제 분야에서 일한 정통관료나 순수 경제인을 다시 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특보에는 유진수 전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이 30일 오후 단독으로 면접에 응시해 낙점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정치권에선 일단 경제부시장은 최 시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세종시당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협의를 했냐"는 질문에 "세종시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선 일단 지난해 지방선거 때 출마했던 성선제 세종미래포럼 이사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류제화 시당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안윤홍 한밭대 겸임교수를 후보군에 올려 놓는다.
충남도청 출신으론 남궁영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현 세종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서범석 전 충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이 거명된다.
시장 선거 캠프 핵심 인사로는 강천석 꿈나무장학회 이사장,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 서준원 박사, 조원권 전 우송대 학사부총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들 중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까닭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 일각에선 31일 퇴임하는 이준배 부시장이 특정인을 자신의 후임으로 추천했다는 설이 제기된다. 경제부시장 소속이었던 미래성장본부와 경제산업국의 업무 조정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타시·도는 행정부시장이 전반적 업무를 챙기고 있는 데 비해 세종시는 가장 핵심적 부서를 별정직(정무직)인 경제부시장이 챙기고 있어 행정부시장의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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