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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 불상 친견법회, 한일 학술교류 계기로"

2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학술세미나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4-12-26 17:32

신문게재 2024-12-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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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개최된 부석사 불상 학술세미나에서 주지 원우스님이 일본에서 도착한 친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단단해집니다. 한일 우호관계가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일본 대마도 간논지 다나카 세쓰료 주지가 지난 18일 서산 부석사에 친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한국에서 친견법회를 갖는 것에 동의한다는 뜻을 서면으로 밝히면서 법회를 마친 뒤 일본에 반환에 협조해달라는 당부를 함께 담았다.



26일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위원회는 서산시, 대한불교진흥원과 함께 공주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부석사 불상 한일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부석사 불상 사례로 본 서일본지역의 불교문화유산 가치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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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지난 18일 일본 대마도 사찰에서 다나카 세쓰료 주지가 친서를 보내와 한국에서 100일간의 친견법회 개최하는 데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혀왔다"라며 "법회를 마친 뒤에 한국 정부가 불상을 일본에 반환할 때 협조해줄 것을 함께 요청해와서 대법원 판결에 근거해 반환에 협조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우스님은 "친견법회를 일본 측과 협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상호 협의 하에 문화재를 반환하거나 환송한 사례가 없어서 상호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을 체감했다"라며 "부석사 불상이 초석이 되어서 한일간에 학술 교류행사를 개최하고, 부석사 신자들도 대마도를 교류방문 하는 등의 친선을 이어가는 기회를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는 '대마도 등 서일본 지역의 불교 문화유산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히로세 유이치 교수는 '일본 사회의 동향과 의견'의 발표를 진행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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