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경순 한남대 산학연구처 교수(대전시민사회연구소 이사)는 특강을 통해 초등학교 2학년 때 아침 등교길 음주운전 트럭에 치어 두 다리를 잃게 되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지체장애인이 되었지만 서른 두 살에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인 한남대에서 조교수 임용을 받게 되기까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밝고 성실한 마인드로 장애를 극복하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앞장서온 박 교수는 2017 대전장애인상을 수상했고, 지난 5월 대전장애인의 날 기념식때는 장애인 가요제에 나가 입상할 만큼 노래 실력도 뛰어나다.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박 교수는 업무 면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는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으로 사업주 지원제도로는 고용장려금 지급, 고용환경개선 지원, 보조기기 및 고용관리비용이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장애인 지원제도로는 취업알선 지원 및 통합고용지원 서비스, 중증장애인 지원고용, 현장평가 및 중증장애인 인턴제,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장애인 직업생활상담원 선임 등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직장 내 장애인의 인권, 차별금지 및 정당한 편의 제공에 대해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강조했다. 또 고용상 차별 고충처리 절차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박 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및 제도적 개선 대안으로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인식과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 제거, 가외성, 베리어프리,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적용한 시설·제도 개선, 성인지 예산제도의 벤치마킹,통합교육, 공동체성에 관한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 창출이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 역량을 개방해 교육, 연구, 훈련, 재활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 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우리의 노력이 훗날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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