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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

대전 제일고, 갈등전문가 이준건 박사 초청 특강
학교법인 강형천 이사장 등 교사, 교직원 60여명 대상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3-07-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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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청소년은 50만 명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황인데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체감하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대전 제일고등학교(교장 이향미)가 10일 갈등 전문가 이준건 박사를 초청, 학교법인 동준학원 강형천 이사장과 교사와 교직원들 60여명을 대상으로 '위기의 청소년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란 주제의 특강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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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건 박사는 "우리사회는 일등지상주의와 지나친 경쟁사회가 위기 청소년을 생산하고 길거리로 내몰고 있는데 당국은 형식논리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간 서로의 갈등을 이해할 때 비로소 건강한 학습공동체와 효율적인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은 갈등을 안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갈등하면 산다' 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한 이 박사는 "4차산업 사회는 이해관계와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있는데 위기 청소년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회 문화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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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향미 제일고 교장, 갈등 전문가 이준건 박사, 강형천 동준학원 제일고 이사장.
이 박사는 "갈등 관리를 학습하면 고민과 문제를 스스로 풀고 양보와 배려, 협력 등 선진 학교문화를 만들 수 있다"며 “선진국은 유치원부터 갈등을 학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어 “제가 몸담고 있는 캥거루재단(이사장 박순선)은 2009년부터 위기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우는 아이를 웃게 하자' 라는 슬로건으로 '호프 킹 점프운동'을 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상공인과 결연 맺기로 청소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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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캥거루재단은 지난 1월 청소년소통위원회(위원장 김태명 한남대 명예교수)를 발족하고 (사)아노복지재단 행복나눔푸드마켓, 동산바로새움 대안학교, (사)휴먼클럽을 비롯해 조손, 다문화, 새터민가정 등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후원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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