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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20일 기준 응급복구율 76%···수해 복구 활발

구호풀품 후원도 이어져

박용훈 기자

박용훈 기자

  • 승인 2023-07-23 07:53
  • 수정 2023-07-23 14:52

신문게재 2023-07-24 17면

괴산군 경제과, 수해 피해 기업 긴급 복구 도와 (1)
괴산군청 경제과 직원들이 수해를 크게 입은 한 기업을 찾아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20일 오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괴산군의 재산피해가 공공시설 103건, 사유시설 1413건, 주택 299건 등 총 1815건이 집계된 가운데 추정 피해액은 244억7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기준 대피 및 이재민 인원은 75가구, 112명, 전일보다 18명 줄었으며 응급복구율은 76%이다.

이러한 가운데 괴산군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 활동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의왕시 충청향우회 회원 15명과 국제라이온스협회 365-D 충북지국 회원 60여 명은 22일 각각 청천면 수해 피해 지역인 고추·인삼 농가를 찾아 토사 및 비닐 제거 작업을 지원했다.

충청향우회는 17일부터 굴착기 1대를 지원했고 수해 성금 100만 원도 후원했다.

영동군의회 의원들도 이날 청천면의 침수됐던 펜션을 찾아 내·외부를 청소하며 수해복구에 힘썼다.

인천 강화군시설관리공단 직원 10여 명은 21일 소수면의 침수 주택을 찾아 가전, 가구와 토사로 뒤덮인 주택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수해복구에 앞장섰다.

증평군자원봉사센터도 이날 인근 지역인 청안면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증평통합자원봉사자 40여 명은 청안면 일원 침수피해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장주를 도우며 침수된 농장 복구작업에 힘썼다.

경기도 안양3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10여 명도 이날 수해를 입은 청천면의 펜션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내·외부에 쌓은 토사를 제거하는 등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진천·영동자원봉사센터도 이날 자원봉사자 각각 50명씩 총 100명이 청천면의 펜션을 찾아 수해복구에 힘을 보태며 펜션주들의 시름을 덜어 줬다.

이날 이정우 괴산시장상인회장이 봉사자들을 위한 아이스크림, 커피 등 푸드트럭 2대를 지원하며 그들의 마음과 함께하기도 했다.

앞서 20일에는 괴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식사 나눔과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펼쳤다.

위원들은 이날 이탄리 경로당에서 올갱이전골, 닭개장 등을 정성껏 준비해 수해로 힘든 주민과 봉사자들에게 대접하며 작은 위안을 드렸다.

이어 이들은 제월리, 능촌리, 이탄마을 주민 대상 추가 수해 피해를 확인하고 복지서비스 연계를 위한 현장상담을 진행했다.

1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한적십자봉사회 괴산지구협의회 회원 100여 명의 수해 복구작업은 22일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마을 전체 44가구 중 27가구가 침수된 불정면 하문리에서 옷가지 세탁, 가재도구 및 침수 주택을 정비하고 하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괴산경찰서는 19일에 이어 20일에도 경찰기동대 132명이 괴산읍 제월리, 장연면 일대 수해를 입은 과수원, 양계장 등에 피해복구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21일에는 이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괴산경찰서·괴산군·중원대학교가 협업해 중원대 내 목욕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살림은 19일 청천면 신도2리와 원도원 마을을 찾아 60인분의 떡만둣국을 정성껏 만들어 수해 피해 이재민에게 제공하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했다.

이번 폭우로 주택, 농경지뿐만 아니라 괴산지역 기업들도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남겼다.

이에 괴산군청 경제과 직원 12명이 이날 청천면의 피해 기업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제품을 세척하고 정비하며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농기계업체 아세아텍 괴산대리점과 협업해 18일부터 침수 피해를 입은 마을을 찾아 31일까지 농기계 순회 수리를 추진한다.

농기센터의 이번 농기계 수리는 괴산군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며 무상으로 처리 가능해지면서 농가의 아픔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게 됐다.

괴산군 의용소방대연합회는 19일 청천면 대티리에 위치한 펜션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청천남성의용소방대, 청천의용소방대원, 청천119안전센터 등 10여 명이 참여해 수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며 수재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디딤돌을 만들어 드렸다.

괴산군에는 수해 극복을 위한 지원금 및 물품 후원이 기업 및 군청과 면사무소에 이어지고 있다.

목도초 총동문회와 불정면 리우회가 21일 불정면사무소를 방문해 지역 수재민에게 전해달라며 100만 원 상당의 쌀 130포와 300만 원 상당의 쌀, 라면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순흥건설 300만 원 상당의 이불 40개와 선풍기 40대, 삼방 친환경 한우 영농조합법인 300만 원 상당의 식료품, 불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00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 및 쇠고기를 전달했다.

이날 류제원 지원건설 대표와 김병준 동영이엔지 대표는 수해복구를 위한 마을별 전기 안전을 점검하고 중장비를 지원해 피해복구를 도왔다.

특히 삼방 친환경 한우 영농조합법인 강정용 대표는 자신들이 피해를 입은 것도 불구하고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 후원해 주변에 감동을 선사했다.

㈜서은기업 박우원 대표도 이날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 주민들을 위해 30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감물면사무소에 기부했다.

이날 지역주민인 정승규 씨와 배영철 씨도 각각 50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감물면사무소에 기부하며 이재민 돕기에 동참했다.

괴산군 기업경영인협의회는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내추럴쿡㈜과 자연과홍삼㈜을 직접 찾아 각 기업을 위문하고 각각 100만 원씩의 긴급복구지원금을 전달했다.

경기도 안양3동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뜻을 모아 후원금 200만 원, 안양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100만 원 상당의 라면 20박스, 햇반 20박스 등의 구호 물품을 청천면사무소에 지원했다.

20일에는 증평새마을금고가 사리면을 찾아 라면, 즉석밥, 화장지 등의 구호 물품을 이재민에게 전해드리며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일조했다.

이날 괴산남산라이온스클럽 세탁차량 1대, 대한적십자 충북지사 커피 1만3000개와 두유 1만8000개, 뚜레쥬르(서울) 빵 300개, 서울시 강서구청 담요, 수건 600개를 괴산군에 후원했다.

또한 ㈜이킴 유민 대표 500만 원 상당의 김치 100뱍스, 월드비전 담요 700개, 에이팟코리아 목욕쿠폰 100장, 충북개발공사 써큘레이터 23개, 새마을지도자괴산군연합회 쌀 50포와 김치 40통을 후원했다.

괴산지역 곳곳에서 수해복구와 구호물품 후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송인헌 군수는 21일 호우피해 대처상황 보고 회의를 열어 호우피해로 인한 피해조사 철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군수는"수해복구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봉사자와 물품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소홀함 없이 수해복구와 수재민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말 비 예보를 앞두고 22일에는 반주현 부군수가 실·과장들과 호우피해 대처상황 보고 회의를 열고 현재 수해 복구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각 실·과장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담당 읍·면사무소를 찾아 피해조사와 복구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수해복구 현황을 파악했다.
괴산=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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