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공주시장아 9월 23일부터 개최되는 '2023 대백제전' 개최를 앞두고 백제의 저력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국내 대표 역사 문화축제인 '2023 대백제전'이 9월 23일 개막돼 10월 9일까지 17일간 백제의 왕도 충남 공주시 일원에서 펼쳐지게 된다.
대백제전 성공 개최를 위해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원철 공주시장에게 대백제전의 의미와 주요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봤다.[편집자 주]
▲'2023 대백제전' 배경은?
올해는 백제 제25대 무령왕의 서거 및 성왕 즉위 15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올해 제69회째를 맞은 백제문화제의 규모를 한층 키워 대백제전으로 개최한다. '2010 세계대백제전' 이후 13년 만에 펼쳐지는 메가 이벤트이다. 관광객 유치도 15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조 K-컬쳐' 백제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다. 1500년 전 동북아시아로 백제문화를 전파, 한류 붐을 일으킨 '원조 K-컬쳐'답게 국제적 수준의 역사 문화축제로 치를 예정이다. 축제 주제도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이다.
▲'2023 대백제전' 주안점은?
이번 대백제전에서는 해상교역과 문화 교류로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을 집중 조명한다. '백성의 나라를 연 무령왕'에 대한 콘텐츠를 축제 전반에 녹여내고 백제문화라는 고유한 특색을 살려 지역과 국경, 세대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 1500년 전 원조 한류를 이끌었던 '백제문화'에 최첨단 기술, 멀티미디어, 특수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몰입도를 높이고 오감을 극대화하는 등 'K-컬쳐(백제문화)'의 매력을 각인시켜 다시 한번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또한,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한 갱위강국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세계적인 역사 문화축제로의 브랜드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수익형 축제로 치를 것이다.
▲대표 프로그램은 소개한다면?
한층 웅장하고 화려해진 '대백제전'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먼저 웅진성 퍼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시민 화합형 행사인 웅진성 퍼레이드는 '백제 흥(興) 나라'를 주제로 10월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중동교차로를 시작으로 산성시장, 연문광장까지 이어진다. 무령왕과 백제, 백제유물을 형상화한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공주만의 차별화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령왕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축제의 백미 중 하나다. 무령왕이 위태로웠던 백제를 다시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 미래를 개척하는 과정을 담았다. 금강신관공원에 설치된 3개의 돔 구조물은 실감형 미디어아트관인 '백제를 만나러 가는 문'으로 연출된다. 백제의 역사 문화를 입체적으로 구현, 생생한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제례 불전 행사, 백제 혼불 채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등 웅진 백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들도 주목해 달라.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은?
백제문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이 선보인다.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를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연출한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백성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화려한 가무,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백제 군신들의 조문, 주변 각국 조문사절단의 노제공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성왕 즉위식 등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금강변에서는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 해상교역을 통해 갱위강국을 이룬 무령왕의 이야기가 공산성 산등성이와 금강을 배경으로 수상구조물, 워터스크린, 특수효과, 레이저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화려하게 선보인다.
▲'백제의 밤'은 어떻게 연출되나?
유등이 불을 밝히는 밤은 번성했던 백제의 밤으로 안내한다. 가을밤 낭만에 빠져들게 할 야경 베스트3를 꼽자면 ▲금강 비추어 나아가다 '웅진백제등불향연' ▲미르섬 비추다 '웅진백제별빛정원' ▲공산성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등이다. 금강 일원에 웅진천도(475년)을 기념하는 475척의 황포돛배와 무령왕 업적을 기리는 161점의 유등이 해상강국 대백제의 위상을 드러낸다. 게다가 무덤을 지키던 수호신 '진묘수'가 거대한 존재감을 뽐내며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미르섬은 '웅진백제별빛정원'으로 변신한다. 빛과 꽃이 어우러지는 조형물로 아름다운 볼거리를 더하며 미르섬 전체가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웠던 웅진백제의 밤거리로 시곗바늘을 되돌린다. 실감형 체험 프로그램인 '공산성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도 1500년 전 웅진백제로 향한다.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쇼, 반딧불이 조명, LED플라워, 광섬유 등으로 물든 공산성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백제의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백제마을 고마촌은 축제 기간 재미있는 '백제문화체험장'이 된다. 체험하고 놀면서 해상강국 웅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펼쳐진다. 교과서나 책, 활자로 익혔던 백제의 역사문화를 체험, 공연, 경연대회, 동화구연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마당극 '백제예술단 선발대회-소미 더 재능'은 백제의 최고 재능꾼을 뽑는 내용으로 관람객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며 재미와 웃음을 유발할 것이다. 게릴라 거리 퍼포먼스인 '고마촌 사람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날아라 고무신 등 깜짝 공연도 펼쳐진다. 여기에 금제관식 만들기, 칠지도 만들기, 미마지탈 만들기, 백제 의상 체험 등 백제인을 삶을 엿볼 수 있는 풍성한 체험도 마련돼 호기심과 흥미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다.
▲맛있는 대백제전! 이색 먹거리는?
공주의 가을 정취 즐기며 금강교 다리 위에서 이색 만찬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백제정찬'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만찬은 9월 30일과 10월 8일 두 차례 진행된다. 공주의 특산품을 활용한 조밥, 전복찜, 복어젓갈, 꿩탕, 알밤떡갈비, 더덕무침 등 공주의 맛에 음악 선율이 양념처럼 버무려지고 금강교 위에서 공산성, 금강, 연미산 석양 등 아름다운 풍광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축제 속 또 다른 축제인 '인절미축제'도 10월 7일 연문광장~곰탑공원~금강교에서 열린다. 이날 인절미 길게 만들기는 한국기록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숱한 위기를 뚫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중흥을 이끌었던 '백제'의 저력이 이번 '대백제전'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다. 지난 7월 집중폭우라는 돌발 비상 상황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 한층 진화된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축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백제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진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150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백제의 진수를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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