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부산/영남

부산 동구, 폐플라스틱 새활용해 노인용품 생산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 센터 2호점 개소
시, 동구청 등 7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3-09-17 11:33
20230915 우리동네 ESG 센터 조성사업 개소 및 협약식(동구) 01
우리동네 ESG 센터 조성사업 개소 및 협약식(동구)./사진=부산동구 제공
부산 동구는 9월 15일 일자리복합센터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노인용품을 만드는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 2호점이 개소됐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ESG센터란 노인일자리와 연계한 자원 새활용 사업장으로 지난해 12월 금정구 부곡동에 처음 개점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동구에서 문을 열게 됐다.

금정구에서 운영하는 ESG센터는 환경교육·체험, 전시 위주로 운영되는데 반해 동구 ESG센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령자친화기업 설립을 통해 폐플라스틱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해 수익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새로운 자원 선순환 모델이다.



동구 일자리복합센터는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폐·공가를 매입해 지상 3층(연면적 498㎡)으로 신축됐으며 1층에는 공동작업장·사무실, 2층에는 주민편의시설, 3층에는 공동작업장·교육공간이 갖춰졌다.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이 페트병, 장난감 등 폐플라스틱을 수거해오면 분해, 세척, 파쇄, 압축 공정을 거쳐 장갑, 조끼, 조명, 안전손잡이 등을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거북이공장'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전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새활용제품 전시 및 판매, 페트병 파쇄·압축, 장난감 분해 체험 등 환경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진홍 부산동구청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정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상임이사, 이병훈 주택도시보증공사 부사장, 김상범 한국남부발전 조달협력처장 등 주요 협력기관과 동구 지역주민 100여 명 참석했다.

동구는 이날 개소식에 이어 부산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롯데케미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과 '우리동네 ESG센터 2호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부산시에서는 사업을 총괄 운영하고 동구는 공간 제공 및 지역내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사업기획을, 나머지 기관들은 시설 및 인프라·사업비 지원, 제품 구매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동구는 ESG 센터에 어르신 15명을 채용한 데 이어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투입해 내년에는 제조관리, 다지인기획, 홍보마케팅 분야 등 청년일자리와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가하여 총 1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우리동네 ESG센터 경우 원도심 동구의 중요한 해결 과제인 빈집과 노인빈곤,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장이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우리동네 ESG 센터가 계속 생길 수 있도록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