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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석면검출' 논쟁 주민안전이 먼저

예산=신언기 기자

예산=신언기 기자

  • 승인 2011-01-25 15:03

신문게재 2011-01-26 17면

▲ 예산 신언기
▲ 예산 신언기
옛 충남방적 공장 주변 대기중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면서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도의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석면검출의 원흉인 슬레이트 지붕의 옛 충남방적은 예산읍 한복판에서 10여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출신 김용필 도의원(선진·비례)이 석면검출을 주장하고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지역주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충남도의회를 통해 문제의 공장 철거를 주장하면서 분과위원회 의원들을 현장에 답사시켜 발빠른 도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같은당 소속의 예산출신 고남종 도의원이 충남도의회 5분발언을 통해 “옛 충남방적 주변대기에서 검출된 석면은 기준치에 크게 미달해 걱정할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 문제의 공장 주변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힌 김 의원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게다가 고 의원은 해당지역 주변은 방울토마토를 비롯한 쪽파의 주산지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는 사실상 석면검출을 주장하면서 그동안 지역민들을 위해 노력한 같은 당 소속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지역민들의 여론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사람이 먹고 살기위해서 동·식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지 동·식물이 사람보다 우선순위는 아니다”라면서 고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이 정쟁이 행여 인기 위주의 행동이라면 지금이라도 멈추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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