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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마당]'에너지 절약' 선택 아닌 필수

이길식 대전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이길식 대전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이길식 대전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 승인 2014-07-21 13:42

신문게재 2014-07-22 16면

▲이길식 대전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이길식 대전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에너지는 국력'이다. 이는 곧 에너지야 말로 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자연현상을 지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소 23기 중 10기의 고장으로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려 가슴을 쓸어야했다. 원자력 발전소 수리 부품과 경북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자재 등이 위 변조된 시험성적서가 한몫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보도에 의하면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력수급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 주요 핵심 사항이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올해도 여름철 전력 성수기를 앞두고 갑작스런 원전 가동 중단사태는 없는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본격 시행할 경우 한국전력 등 발전업계가 매년 4조 3600억 원 정도의 전기료를 추가 부담해 매년 7~8%씩 전기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환경부가 발표한 온실가스배출권 할당 계획의 전망치를 분석한 바 있으나 8% 안팍 전력요금 인상이 비현실적 감축에 따른 전력요금 인상은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체에너지의 97% 가까이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우방국가 미국의 국방력에 대부분 의지하고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여 온 실정이다.

지구온난화현상에 따른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둘러쌓고 정부와 산업계 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국민이 얼마나 정부의 정책에 공감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승패는 엇갈린다.

국민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우리부터, 지금부터' 실천이 유일한 대안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제2의 정전사태는 물론 에너지절약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선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를 위해선 국민각자가 각고의 노력과 실천이 전제돼야한다.

국가의 철저한 검증 시스템 확립은 물론 시민도 정부의 시책에 공감하여 작은 일부터 노력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실천 가능한 탄소포인트제 가입을 비롯해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 실내온도 26도 이상 유지와 전기 사용 후 플러그 빼놓기, 시원한 옷 입기, 문 열고 냉방 영업하지 않기 등 여름철 국민절전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요령은 다양하다. 효율성이 높은 전기 제품을 사용하고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빼놓는다. 또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꽉차게 넣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냉장고의 내부에는 온도센서가 있어서 설정 온도를 감지해서 냉각기를 돌리는데 내부에 음식물이 꽉차면 내부 냉기의 흐름이 나빠져서 일부분은 얼고 일부분은 녹는다. 온도가 높은 쪽으로 온도 센서가 있으면 냉각기가 돌아서 전기가 낭비되게 된다.

에어컨과 공기정화기의 흡입구 필터를 자주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터에 먼지가 끼면 공기 순환이 잘 안되어서 에어컨을 더 가동해야 한다. 필터에 곰팡이가 끼면 건강상에도 좋지 않으므로 필터 청소는 자주 챙기는 것이 좋다. 세탁기를 이용하거나 다림질을 할 때도 조금씩 자주 하지 말고, 세탁물을 모았다가 어느 정도 세탁물이 모이면 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의 방법이다.

지난 수십 년간 에너지를 산업이란 측면에서 경제적 효율 시각으로 대응하여온 한국은 이제 안보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현명한 전략적 접근을 모색할 시점이다.

에너지사태의 심각성을 봉착한 후에 충분한 대비가 부족했음을 뒤 늦게 후회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아니라 국가안보의 기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나부터 실천하는 지혜를 모아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를 극복해 에너지 걱정없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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