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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완영 시인의 시경]南有嘉魚之什(남유가어지십)<8>

采芑(채기):쓴 나물(8-2)

오완영 시인

오완영 시인

  • 승인 2014-07-21 17:38

신문게재 2014-07-22 16면

쓴 나물을 뜯는 사이에,
저기 묵밭에서
여기 마을 한 복판에서, 그렇게
연모의 정은 넘치고.
장군, 방숙은
전차 3천에, 찬란한 군기를 휘날리며,
그의 통솔 아래,
전차 바퀴는 현란하고, 멍에 채는 빛을 발하고,
여덟 개 방울 소리는 낭랑하다.
장군복을 입었으니
붉은 무릎 보호대가 휘황하다.
군복에 달린 푸른 옥이 청명한 소리를 내고.....

薄言采芑(박언채기), 于彼新田(우피신전), 于此中鄕(우차중향),
方叔涖止(방숙이지), 其車三千(기거삼천), 旂旐央央(기조앙앙).
方叔率止(방숙솔지), 約軝錯衡(약기착형), 八鷰瑲瑲(팔연창창),
服其命服(복기명복), 朱芾斯皇(주불사황), 有瑲蔥珩(유창총형).

*旂旐(기조): 용, 뱀 등을 그린 깃발
*央央(앙앙): 선명한 모양
*約軝(약기): 바퀴 바깥쪽의 축대 장식
*錯(착): 문채 날 착
*衡(형): 멍에 형
*八鷰(팔연): 4마리의 말에, 두 개의 방울, 총 8개
*瑲瑲(창창): 악기 소리 낭랑함
*芾(불): 슬갑(무릎 보호대) 불
*皇(황): 빛날 황
*蔥珩(총형): 푸른 패옥(佩玉, 옷이나 갓 끈에 달린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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