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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 '체육회 상임부회장 어쩌나'

2곳 공석 '선거 공신' 임명 촉각속…'관피아ㆍ낙하산' 부담에 존폐 고심

최두선 기자

최두선 기자

  • 승인 2014-07-21 17:48

신문게재 2014-07-22 3면

대전시 산하 체육회의 상임부회장(상근부회장) 자리 존치 여부를 놓고 권선택 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상임부회장은 선거 공신들을 앉히기에 좋은 자리지만,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및 '낙하산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자신의 측근들을 앉히는 게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 산하 3개 체육회 중 시장애인체육회를 제외한 시체육회와 시생활체육회에 상임부회장을 두고 있다.

상임부회장에게 시생활체육회는 활동비조로 매달 200만원, 업무추진비로 100만원 등 매년 36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시생활체육회는 활동비로 매달 150만원, 업무추진비로 600만원 등 24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곳의 상임부회장은 공석으로 권 시장에게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당선을 도운 공신이나 측근을 앉히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상임부회장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은 데다 세월호 참사로 선거공신이나 낙하산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큰 국민적 분위기 때문에 권 시장에게 상임부회장 문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광주시와 충북도, 대전시, 경남도 등 4개 시ㆍ도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시민단체 등은 측근이나 선거공신을 위해 자리를 만들고, 혈세까지 축내고 있다는 비판을 한다. 또 사무처장이 엄연히 있는데 상임부회장까지 두면서 사무처는 '옥상옥'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다.

권 시장은 상임부회장 자리 존치 여부 등을 포함한 체육계 여러 문제들에게 대해 검토를 지시했으며, 현재 기본 검토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이번 주 중 시장 보고를 거쳐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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