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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전화사기, 천안 경찰·금융기관 힘 합쳤다

천안 홍보포스터 부착 등 캠페인 활발

천안=김경동 기자

천안=김경동 기자

  • 승인 2015-05-26 13:26

신문게재 2015-05-27 16면

최근 천안지역 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 금융사기 수법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경찰이 금융기관과 합동으로 피해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보이스 피싱 및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 서북구에 거주 중인 A(59·여)씨는 낯선 남자로부터 자신의 아들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당신의 아들이 친구의 빚보증을 섰는데 돈을 갚지 못하고 있어 우리가 데리고 있다”며 “당장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의 장기를 적출하겠다”고 협박했다.

놀란 A씨는 즉시 은행으로 달려가 2400만 원을 송금했으나 이는 모두 사기꾼들의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자신이 전화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된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처럼 전화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 점차 지능화 다양화되자 경찰이 금융기관과 합동으로 26일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성정동 신한은행 사거리에서 진행된 이날 캠페인은 이한일 서북경찰서장을 비롯해 수사과 경찰관 20명, 지역 내 주요 7개 은행 직원 20명 등 총 4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금융기관 밀집 지역인 거리 곳곳에서 대포통장 근절 및 금융사기 척결, 홍보 리플릿 배포, '보이스피싱·금융사기 척결' 현수막 부착, 경로당 등 다중밀집장소 대상 홍보포스터 부착 등의 홍보를 실시했다.

이한일 서장은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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