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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베이비부머 80% "사회경제력 중·상"… 월소득 얼마?

월평균 소득 300~400만원… 대전복지재단 보고서 여성빈곤 취약… 희망 노후생활 ‘취미활동’ ‘일’꼽아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15-10-08 17:53

신문게재 2015-10-09 7면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는 약 21만명(전체인구 13.9%)이며 베이비부머의 가구소득은 대전시민 전체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으로 월평균 300~400만원 대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전복지재단(대표이사 이상용)이 2013년, 2014년 대전시 사회조사 데이터를 재분석해 '대전시 베이비부머의 생활실태와 복지욕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대전시 베이비부머 중 총 3642명(2013년 1882명, 2014년 1760명)의 응답결과를 활용해 이들의 소득, 경제활동, 건강, 가족, 교육 및 여가, 사회참여, 복지인식 등에 대해 분석했다.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21만명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 비해 5만명 이상 많은 규모이며, 대전시 베이비부머는 본인의 경제사회적 위치에 대해 80%가 '중' 또는 '상'이라고 응답해 대전시민 전체 응답에 비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베이비부머가 10.7%에 이르고 이들 중 반수 이상은 직업이 있음에도 월소득이 100만원이 안된다고 응답해 대전에도 빈곤 또는 근로빈곤 베이비부머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9.7%(2014년 기준)은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가계부채 발생의 가장 큰 이유는 주택 임차 및 구입(50.1%)이었지만 상환이 힘들어 악성으로 남기 쉬운 필수생활비성 부채(기타 생활비 16.2%, 의료비 3.1%)가 있다는 응답도 20%에 가까웠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체계적인 재무설계 지원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여성빈곤 문제가 두드러졌다.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베이비부머는 취업률이 낮고('직업이 없다' 여성 49.5%, 남성 12.4%), 가구소득이 적고('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여성 12.1%. 남성은 2.6%), 생활비에 의한 부채가 많았다('기타 생활비에 의한 부채' 여성 22.5%, 남성 14.1%).

희망하는 노후생활은 ‘젊어서 하지 못한 취미활동을 하면서(37.2%)’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득 창출을 위한 일을 하면서(34.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원봉사와 같은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17.3%)’가 그 뒤를 이었다.

노후를 자원봉사를 하며 보내고 싶다는 응답한 비율은 지난 1년간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재능기부 2.0%, 노동기부 5.2%)보다 훨씬 높아, 베이비부머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 수요처와 베이비부머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자원봉사 참여율을 상당히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로는 대다수가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42.6%)’와 ‘노인일자리 제공(37.2%)’을 1순위로 들었다.

대전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인생이모작센터 등 베이비부머의 재취업과 노후설계를 위한 대전시의 정책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종합적인 베이비부머 지원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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