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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지재단 사회복지 네트워크 구축…나눔씨앗 '쑥쑥'

지역복지자원DB 민·관 공유 후원물품·봉사자 한눈에 파악… 체계적·효율적 지원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15-11-19 17:37

신문게재 2015-11-20 21면

● 대전복지재단 나눔문화 꽃 피운다 1.민·관 자원공유 사업 -지역사회복지자원DB

▲ 한 사회복지사가 대전복지재단의 지역사회복지자원 DB를 검색하고 있다.
▲ 한 사회복지사가 대전복지재단의 지역사회복지자원 DB를 검색하고 있다.
“그동안 자치구나 동(洞)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지역사회복지자원 DB가 만들어지니까 저희같이 열악한 민관기관까지 다양한 복지자원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

대전 중구의 한 민간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이 모씨는 요즘 지역사회복지자원 DB에 접속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원DB에 들어가 복지시설에 필요한 후원 물품이나 자원봉사자가 등록돼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이 씨는 “예전에는 공공기관은 물론 타 민간기관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서로 공유하게 되면서 자원중복은 피하고, 잉여 자원의 활용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대전복지재단이 운영중인 지역사회복지자원 DB는 민·관의 자원을 쉽게 검색하고 공유하는 '복지자원망'이다. 지난 2013년 DB구축을 위한 자료수집과 활용 툴이 개발됐고, 지난해 9월 중구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사회복지자원 총 조사 실시를 통해 중구를 포함, 대덕구까지 확대 운영되기 시작했다.

지역사회복지자원 DB(http://teeum.dwf.kr)는 민·관 자원이 서로 쉽고 빠르게 공유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누구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는 물론 스마트폰 앱도 개발됐다. 자원DB는 공공복지자원(중앙·시·구 자체사업과 특수시책) △민간복지자원(중구·대덕구 사회복지기관의 서비스와 자원) △생생티움자원(지역사회에서 발굴된 생필품 등 실제 활용 가능한 자원) △인적자원(다양한 분야의 사회복지전문 인적자원 풀 정보 제공) 등 총 4가지로 구성돼 필요한 정보를 선택해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자원등록기관은 총 186기관, 총 805건의 자원이 등록돼 있다. 그동안 자원 DB를 통해 총 3691세대가 필요한 자원을 지원받았다. 자원 DB는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5개구로 확대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자원DB 구축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던 소규모 기업의 후원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원DB 등록을 통해 자신들의 후원이 어떤 곳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한눈에 알게 되면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려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이수아트홀과 NC백화점, 조이페인팅, 현대자동차대전본부, 다비치안경 서대전점 등 총 4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류선화 대전복지재단 통합사례관리지원팀장은 “앞으로 현장의 욕구를 적극 반영해 신규 자원을 발굴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관 자원의 공유가 보다 적극적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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