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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국보연 양자정보 보안기술 융합 연구 시작

5년간 175억원 투입… 미래형 멀티-플랫폼 큐비트 양자정보 보안기술’개발

이승규 기자

이승규 기자

  • 승인 2016-02-17 11:22
▲표준연 정연욱 박사가 초전도 큐비트 실험 장치를 점검하고 있다.(제공= 표준연)
▲표준연 정연욱 박사가 초전도 큐비트 실험 장치를 점검하고 있다.(제공= 표준연)


최근 보안문제가 해킹 등에 의해 뚫릴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나오는 가운데 꿈의 기술로 일컬어지는 양자 정보보안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도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선다.
 
더욱이 이달초 북한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했다는 주장 속에 국내에서도 양자 정보보안기술의 연구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공식 상용화한 국가는 없다.
 
이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신용현 이하 표준연)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소장 김광호 이하 국보연)가 상호협력해 ‘멀티-플랫폼 큐비트 양자정보 보안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 과제로 연간 35억원씩 5년간 총 175억 원을 투입하며, 서강대·아태이론물리센터도 협동기관으로 참여한다.
 
양자정보는 원자, 초전도, 단일광자 등의 기초과학과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정보기술의 융합기술로 최근 양자정보를 활용한 보안 기술이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이 기술은 양자정보 단위인 큐비트 신호를 더 작게 나누거나 여러 개로 복제할 수 없는 양자 물리 원리에 기반을 둬 도청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양자정보처리 기술은 현재 대다수 선진국에서 대규모 정부 투자로 추진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선도적 IT 기업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표준연은 근본 물리량들을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로 측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양자상태를 이용해 정보를 조작하는 하드웨어 기술의 핵심이다.
 
표준연과 국보연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표준연은 측정표준을 활용한 양자소자와 양자정보 기술력으로, 국보연은 암호개발과 검증기술 및 양자암호 기술력을 융합해 정보통신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한편 양자암호통신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표준연 신용현 원장은 “이번 융합연구는 장기간 축적된 정부출연연구소의 핵심기술과 인력이 합쳐져 우리나라 양자정보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는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보연 김광호 소장은 “양자정보통신의 성공은 안전성 확보가 관건이다. 국보연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수준의 암호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양자정보통신 연구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표준연과 국보연은 18일 표준연 행정동에서 이번 연구와 관련해 상호협력협약식(MOU)을 개최한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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