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충북

영동 황간우체국 직원, 보이스피싱 예방으로 감사장 수상

이영복 기자

이영복 기자

  • 승인 2016-11-02 10:55

신문게재 2016-11-02 18면

영동군 황간우체국에 근무하는 나정숙<오른쪽 두번째> 팀장이 지난 1일 영동경찰서장의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10월25일 오전 11시께 김모씨가 다급히 1000만원을 들고 우체국을 방문해 모 은행 계좌로 송금을 요청했다.

김씨가 어디론가 계속 통화하며 직원이 듣지 못하도록 우체국 밖에서 통화하며 쉬쉬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본 나정숙 팀장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송금을 지연시키며 송금사유를 묻자 고객이 불안한 표정으로 망설이며 쉽게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안미선 주무관이 재차 목적을 묻자 그제서야 “아들이 사채빛 3000만원을 상환하지 못해 협박을 받고 있다”며 “아들 울음소리가 전화로 들렸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나 팀장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설명하며 고객님을 안정시켰고, 한편으로는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감사장을 받은 나정숙 팀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장까지 받게 되니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며 “전화로 고객을 유혹하여 고액현금을 요구하는 사기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