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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충청출신 무연고 묘지안장 용사참배 '관심'

공주출신 양구전투 전사한 고(故)김기억 중사 "끝까지 기억하고 돌볼 것"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18-06-06 11:54

신문게재 2018-06-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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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충청 출신으로 대전현충원 무연고 묘지에 안장된 고(故)김기억 중사 묘지를 참배, 지역민의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6.25 당시 전사한 고 김기억 육군 중사의 묘지를 시작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했다.



무연고 묘지는 가족이 없는 호국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묘소다. 문 대통령의 이날 무연고묘지 참배는 유가족이 없어 잊혀져 가는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김기억 중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국가가 국민에게 드릴 수 있는 믿음에 대해 생각했다"며 "그는 스물 둘의 청춘을 나라에 바쳤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고 없는 무덤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김기억 중사는 1931년 2월 25일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1949년 4월 1일 육군에 입대해 제7보병사단 제5연대에서 복무했다. 고 김기억 중사는 25전쟁 발발 당시에 제7사단은 포천 동두천 지역에서 38도선 경비 임무를 주로 수행했다. 또 한강 시흥 지구 방어전과 낙동강 전선 전투를 비롯해 평안북도 개천-구장동으로 진출하기까지 했으나 중국의 개입으로 덕천-북창-순천으로 철수. 1951년에는 618고지-901고지-883고지 전투와 백석산 전투에 참전하는 등 크고 작은 전투 다수 참전했다. 이후 1953년 5월 3일 양구전투에서 전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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