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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필리핀의 언어 타갈로그어

박태구 기자

박태구 기자

  • 승인 2018-10-03 09:50

신문게재 2018-10-04 11면



한국에서도 이제는 길을 걸어가다 보면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들이 들리는 것이 신기하거나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걸 보면 이제는 확실히 다문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다문화 시대에 발맞춰 우리도 다양한 언어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통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기본 지식을 함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필리핀의 언어!>>



필리핀의 언어는 대부분 타갈로그어(Tagalog)라고 알고 표현하지만 필리핀 헌법에는 필리핀어(Filipino, 필리피노)라고 명시돼있다.

오랫동안 스페인, 미국 등의 식민통치하에 있던 필리핀은 언어를 통해 지배를 받던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공용어인 영어와 타갈로그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고, 타갈로그어 또한 스페인의 영향을 받아 일상 언어속에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타갈로그어는 한국어의 어순과 달리 동사+주어+목적어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타갈로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국 사람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타갈로그어는 영어의 철자(A to Z)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영어와 동일하게 (a, e, i, o, u)를 모음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한 가지 다른점은( ? / Ng )와 같이 새로운 철자가 있다는 것이다. 두 가지 철자 모두 뒤에는 모음(a, e, i, o, u)이 붙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 ? '은 enye(에녜)라고 읽고 뒤에 모음이 붙으면 한국어로는 '냐,녜,늬,뇨,뉴' 발음을, 'Ng'는 endyi(엔지)라고 읽고 한국어로는 'ㅇ(응아)'라고 발음한다.

필리핀 회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po'라는 단어이다. 보통 대화를 할 때 나이가 많은 사람과의 대화나 예의를 갖춰야 할 때에는 대화 끝에 'po'를 사용하여 높임말을 표현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는 첫 만남에서 'po'를 쓰지 않는 것은 상대방이 나이 들어보인다는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따라서 처음 만날 때에는 호칭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예의이며 나중에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기로 하면 'po'를 쓰지 않기도 한다.

이처럼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이해하면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이해하며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 벡자노바나지라(키르기스스탄) 명예기자

= 인터뷰 : 아이비퍼스트이수디오(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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