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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그린비와 그린내, 윤슬… 아름다운 우리말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 396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18-12-09 09:56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피칠갑'과 '피철갑'에 때하여

?'피칠갑'-온몸에 피를 칠한 것처럼 피가 많이 묻어 있는 것.



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그의 바지는 온통 피칠갑이었다.

?'피철갑'-온몸이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모습.

예) 유령을 동원한 공포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조합시킨 영화는 잔혹함이나 대단한 피칠갑 없이도 관객들의 심장을 능란하게 유린한다. (한국경제 2000년 6월)

예) "해웃값은 내가 대신 갚아주고 입체를 설 것이니, 미천한 계집년에게 피철갑하는 야단까지 벌일 건 없소."(외설 춘향전에서)

♣ 순 우리말입니다. 알아두시지요.

1, 베론쥬빌 : 배신을 당한 여성을 뜻하는 말로 국어사전에 없는 새로 나온 신조어입니다.

2, 모람모람 : 이따금씩 한데 모아서

3, 모꼬지 :놀이, 잔치와 같은 일로 여러 사람이 모임.

예) 우리 과는 이번 주에 새내기 모꼬지를 가기로 했다.(유의어 엠티(MT))

4, 해류뭄해리- 가뭄 후에 오는 시원한 빗줄기라는 의미로 요즘 사용되는 신조어.

5, 그린비 : 그리워하는 선비라는 뜻의 우리말. 선비는 남자를 높여 부르는 말로 이는 곧 그리운 남자라는 뜻입니다.

☞.[단미]와 [그린비]는 60년대에 국어학자 최현배 선생님께서 당시 서로를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던 길옥윤 부부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처음 알려진 낱말이지요.

6, 그린내 : 연인의 우리말 (그리워하는 여인)

7, 아라 : '바다'의 우리말로 사용되고 있지만 잘못 쓰이고 있음(이미 '바다'가 우리말로 사용되고 있음)

8, 마루 : 전통 가옥에서, 방과 방 사이나 방 앞을 지면으로부터 높이 떨어지게 하여 널빤지를 길고 평평하게 깐 공간.

예)▶나는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마루에 나와 앉아 밤하늘을 올려다보곤 한다.

▶어둡고 음습한 마루 밑에는 분명 귀신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 믿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9, 비나리 : '축복의 말'의 우리말

10, 듀륏체리: '늦게 얻은 사랑스러운 딸'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이지만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입니다.

11,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12, 물비늘 :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13, 안다미로 :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14, 에멜무지로 : 단단하게 묶지 아니한 모양(결과를 바라지 아니하고, 헛일하는 셈 치고 시험 삼아 하는 모양)

15, 꽃잠 : 신혼부부의 첫날밤을 이르는 우리말

16, 흐노니 : 누군가를 굉장히 그리워하는 것. 또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뜻은 상관없이 내가 누군가를 간절하게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함

17,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18, 옛살비 : '고향'이란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사전에는 없는 말입니다.

19,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예) 나는 뭔가 미심쩍다는 것을 느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는 가리사니가 잘 잡히지 않았다

20, 애오라지 : 마음에 부족하나마, 그저 그런 대로.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이 시 감상해보실까요?

고향 땅

최송석/ 시인

논둑에서

아버지

발자국 소리 들린다



밭머리에

어머니 그림자가

초상화처럼 걸려있다



고향 땅은

영원한 삶이다.

-한국문인협회 대전 지회장 역임-

-오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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