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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철거 다리기능 유지…공주보 부분해체 가능할까

조사평가기획위 막판까지 공주보 고심
'해체비용<주민편익' "해체가 합리적"
3500여대 교통량 감안 구조물 유지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9-02-23 09:55
  • 수정 2019-02-23 09:59
공주보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금강 공주보에 대해 도로기능을 유지한 보 시설물에 대한 부분해체를 제안했다.
금강 공주보를 통행하는 교통량을 감안해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보 부분해체라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처리방안이 정부 정책으로 확정되더라도 공주보 상부의 공도교(橋)의 통행은 보장될 전망이지만, 부분해체의 기술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 민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금강 공주보에 대해 "보 기능 관련 구조물을 부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라고 설명했다.



공주시 금강에 설치된 공주보는 총연장 274m 중 238m(87%)에 가동보가 설치됐다.

2017년 6월부터 보의 수문을 일부 개방하기 시작해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작년 9월을 제외하고는 개방을 지속하고 있다.

보 구조물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시설물의 상태는 'C' 등급으로 금강·영산강 5개 보 중 가장 낮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기획평가단은 공주보를 완전히 해체하는 데 50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백제보 395억 원, 세종보 109억 원보다 큰 규모다.

콘크리트 물량에 가물막이 비용, 소수력발전 철거, 수문 해체 등이 감안된 것이다.

수질 생태와 유지관리비 절감 등의 편익을 고려했을 때 공주보 해체에 따른 편익은 1231억원 예상됐다.

보 개방 결과, 클로로필-a의 농도가 개방 전 48㎎/㎥에서 개방 후 36㎎/㎥으로 개선되고, 화학적산소요구량도 7.3ppm에서 6.9ppm로 개선되는 등 수질이 좋아지고, 서식 및 수변환경 지수와 어류 건강성 등 생태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보 표001
금강 공주보 재원표
이를 통해 비용·편익 분석 결과, 공주보 해체 시 총편익은 1222억 원, 제반비용 및 불편익은 1140억 원으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1.07이고, 보 설치 이전 상황 수치를 사용할 경우 편익이 1231억 원으로 증가해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은 1.08로 평가됐다.

경제성 판단에서는 공주보의 해체가 타당한 결론이지만, 금강 통행이라는 부차적 편익 고려해 기획평가위원회는 부분해체를 결정했다.

공주보는 보 상단에 도로가 개설돼 사람과 차량이 금강을 건너는 다리로 활용 중이다.

당초 공주보를 만들 때는 관리용 도로였으나 주민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도로사용이 개방됐고, 현재는 하루에 차량 3500여대가 오가고 있다.

홍종호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 위원장은 "평가기획위가 마지막까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던 곳이 공주보였으며, 공주보는 경제성 분석을 통해서는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었다"라며 "그러나 주민들이 이용하는 보의 도로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고정보와 수문 구조물만 부분적으로 철거시키는 부분해체를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가기획위 또다른 관계자는 "공주보를 해체하는 중에 고정보 부분과 가동보 부분을 제거를 하더라도 하부 기초가 공도교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라며 "와이어커팅이나 무진동 처리 등으로 정밀한 구조 계산을 통해 공도교에 영향이 없게 구조물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대해 이행계획을 만들 때 정밀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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