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대전

원도심 활성화.트램 노선 큰 역할...돔구장 등 검토

●대전 새 야구장 한밭종합운동장 선정 왜?
입지환경, 사업실현성, 경제성 등에서 타 후보지보다 높은 점수 받아
한밭종합운동장 이전과 주변 시설 개선은 과제로 남아
돔구장 등 구장 형태나 규모 등은 용역 통해 7월말까지 검토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9-03-21 16:00

신문게재 2019-03-22 3면

야구장
한밭종합운동장 일대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 신축야구장 건립 부지로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이 선정된 것은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1일 대전시가 발표한 '신축 야구장(가칭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지 선정'에 대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입지환경', '사업 실현성', '경제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적으로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허태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밭종합운동장에 신축야구장을 짓겠다고 공약을 한 바 있다.



당시 보문산권 개발과 연계해 복합시설로 조성해 원도심 활성화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취지가 분명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한밭종합운동장에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지나가 교통 접근성이 우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타 후보지에 비해 부지 매입비가 적게 드는 점도 고려됐다. 구암역은 부지 매입비가 높고, 동구 대전역은 선상 야구장을 조성하기 위한 기반 시설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한밭종합운동장 이전비를 고려해도 구암역이나 대전역의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야구장 부지가 한밭종합운동장으로 결정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이전부터 문제로 제기됐던 한밭종합운동장 이전이 대표적이다. 시는 축구나 육상 등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용하는 종목을 위해 충남대나 관저체육시설 등을 활용해 대체하는 한편, 운동시설 집적화 용역을 통해 종합운동장 이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이벤트 행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주변시설 정비를 통한 주차 문제나 교통 여건 개선 등 문제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야구장 건설과 함께 주변 환경개선도 검토하겠다. 도시철도 2호선이 완공되면 상당 부분 교통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테미고개 지하화 등도 함께 진행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예타 면제사업으로 추진될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중 테미고개 지하화가 빠져있어 기재부 등 정부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국비와 시비, 구단이 함께 분담할 예정이다. 시는 야구장 조성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한화 구단과 함께 적정한 분담을 통해 시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등으로 제기되고 있는 돔구장 등 구장의 형태나 규모, 편의시설 등은 7월 말까지 진행되는 용역 과정에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다.

신축 야구장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 심사 등도 넘어야 한다. 시는 현재 구장이 55년이 넘은 노후 구장인 만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7월까지 용역을 통해 기본구상을 마치고, 타당성조사, 중앙투자 등 행정절차를 2021년 3월까지 끝내겠다"면서 "이후 기본설계용역 후 설계시공 병행 방식으로 2024년 9월까지 공사를 추진해 2025년 3월 개막전을 신축구장에서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