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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추억은 겨울밤에 하얗게 내린다

심유 조두현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0-01-07 00:00

 

사본 -GettyImages-1192027765 (1)

 

길고 긴 겨울밤이 깊어 갈 때쯤
모두 떠난 거리가 적막에 잠들 때쯤
가로등 불빛마저 쓸쓸할 때쯤
하늘나라 이야기들이
소리 없이 골목골목 내려오면

먼 길을 걸어와 지친 영혼 위로
그리운 옛 일들이
어린아이 웃음을 앞세우고
희미한 사랑의 면사포를 씌우며
마음 마음마다 하얗게 쌓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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