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 뉴스

[실버라이프] 코로나 19 (有感)

한성일 기자

한성일 기자

  • 승인 2020-05-04 11:21
노수빈
이른 아침에 현관 앞에 놓고 간 몇 종의 신문을 펼쳐보면 코로나19사태에 관한 톱기사가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지난 3월28일자 신문(매일경제/장승용 뉴욕특파원기고)의 기사는 필자의 머릿속에서 아직도 사라지고 않고 있습니다.

"미국 맨하튼에 있는 컨벤션센터 뉴욕 모터스 장소가 병상으로 변했고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신을 처리하지 못한 채 냉동 트럭까지 동원한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미국 최대도시인 뉴욕시가 마비상태이고 위령도시로 전락하고 있다."고 긴박한 상황을 보도한바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초기엔 잠잠하던 미국이 며칠 사이에 확 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겉잡을 수 없도록 발생하고 사망자가 속출해 동물 살 처분하듯 대형 웅덩이에 매장시킬 지경이라니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지요

뉴욕시와 떨어져 있긴 한데 애틀란트시에 거주하고 있는 누이동생이 걱정되어 전화 연락했더니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인간 막장드라마와 같아 한숨 뿐 이라면서 조카딸애도 회사에서 무급휴가 발령으로 집에서 무기한 쉬고 있답니다. 동생의 가족생계에서도 적신호가 켜져 있음을 알고 위로의 말만 전하고 전화기를 꺼야했습니다. 지구라는 거대한 지붕 밑에 살고 있는 인류는 지금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위험수위를 벗어나 마치 침몰직전에 있는 항선 안에서 발만 동동거리는 판국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질병을 일으켜 인류존속을 방해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는데 미리 닥친 현실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예감 마저 듭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석탄 또는 석유화학연료와 화학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면서부터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었고 세계도처에서 화산폭발이나 지진,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 재해 뿐만 아니라 대형 산불 무분별한 산업개발, 과대한 환경오염, 배출 등으로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지구를 솜이불처럼 덮어 질식시키어 심각한 빙하를 녹아내리게 하여 100년 동안 해수높이가 10~25센치 높아졌고 그린란드와 남극은 1990년대만 해도 810억 톤의 빙벽이 사라졌던 것이 2010년대에 들어선 4750억 톤의 빙하가 1992년~2017년까지 이 지역 에서만 6조4천억 톤의 얼음이 녹아 내리면서 해수면적을 크게 상승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21세기 말이면 4억 이상의 인구가 홍수에 처하게 될 거라고 과학자들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빙하에 얼어 붙었던 토양이 녹아내리면서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 가스가 대량으로 배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영구 지구동토층 속에 수억년 갇혔던 고대바이러스가 깨어나 노출되고 있다고 합니다.BBC방송에 따르면 2016년 여름이 시베리아야말반도에서 탄저균에 감염된 12세 어린이가 사망했고 72명의 유목민이 감염되었으며 2000여 마리의 순록이 감염되어 죽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순록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안내고지 했다고 합니다. 또한 티벳 고산지대인 중국만년설에선 30여종 이상의 고대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보고서는 신종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혀내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답니다. 북극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이러한 고대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관해서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합니다.(이상 출처: 기상백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가축이나 야생동물에게 나타나고 있는 질병은 낙타나 원숭이, 얼룩말이나 기타 야생동물에게서 숙주 변이된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 코로나19신종 바이러스 전염병도 박쥐를 요리해서 식용하는 데에서 발생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세계최고의 명품요리 중에 곰의 발바닥, 원숭이 골, 상어지느러미 등을 꼽을수 있는데 원숭이를 산채로 식탁위에 머리만 올려놓고 톱으로 잘라 골을 빼먹는 요리가 있다고 하니 등골을 오싹하게 하지요 지구온난화와 문화문명이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생태계의 변화는 인간의 존속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바 세계 협정협의체를 통해 상호공감하고 공유하여 인류애 정신을 발휘하길 기대합니다.

지구와 인류, 우주와 인간, 문명과 문화가 공존 할수 있도록 완전한 질서와 조화 가능한 세상 "코스모스세계"가 이룩되길 소망합니다. 하루 빨리 극복하고 평화로운 한 지붕 밑의 세계인이 되기를 빕니다.

노수빈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