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대덕특구 리노베이션+연축지구 혁신도시 미래 그릴 때

연축지구 과학기술 분야 공공기관 이전·유치 앞두고 있어
대덕특구 미래 50년 청사진에 연축지구 혁신도시 담겨야
특구 경계 재설정·지역 혁신 생태계 협력 계획 등 고려해야
"본격 의견 수렴 착수… 다양한 의견 듣고 보고서 완성할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0-07-12 14:07
  • 수정 2020-07-13 09:54

신문게재 2020-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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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구개발(R&D)의 산실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미래 50년을 위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출연연 간 담장을 허물고 기술사업화 등 지역경제 활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추구한다. 여기에 지난 5월 대전시가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하면서 연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가운데 보다 큰 틀에서의 청사진을 그려 미래 대전과 나아가 국가 백년대계를 그려야 할 때다.

12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재단)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본격적인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 2단계 용역 의견수렴에 돌입한다. 지난해 말 도출된 기본구상안을 바탕으로 2단계 용역을 통해 내용을 구체화한다. 다양한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더해 연말 마스터플랜을 완성한다.

2단계 용역에선 그동안 고려하지 않았던 이슈가 추가됐다. 연축지구 혁신도시다. 대전시가 지난 5월 혁신도시 입지로 연축지구를 추가하면서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과의 연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의 혁신도시 입지 선정 이유가 대덕특구와의 연계 시너지에 있는 만큼 미래 50년을 그리는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에도 연계 방안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기능적 연계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제기된 특구 구역 재조정에 대한 고민 필요성도 부상한다.



대덕특구 한 관계자는 "연축지구가 혁신도시로 지정되고 여러 과학기술 공공기관이 온다고 가정하면 장기적 관점에선 대덕특구와 연축지구를 하나로 볼 필요성이 있다"며 "대전의 어떤 곳보다 대덕특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구재단과 대전시도 이 같은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혁신도시 시즌2 용역 결과 발표가 연거푸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를 내다보기가 쉽지만은 않다. 기관 간 연계 방안 논의를 위해선 어떤 공공기관이 연축지구로 이전할지 윤곽이 잡혀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선 희미하기 때문이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로드맵이 나와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2단계 용역 중 공간을 구성하고 거점시설을 조성해 기반을 깔아주는 부분에선 연축지구와도 연결 가능할 것 같다"며 "이전 기관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기관이 오더라도 재창조 모듈 식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만들 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구재단은 혁신도시와 연축지구 관련 새로운 소식에 촉각을 세우며 앞으로의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덕특구 구역 재조정도 고려 사항 중 하나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하반기 중 구체화되는 내용이 있으면 깊이 있게 최종 마스터플랜이 담길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다면 방향성이나 제언 정도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며 "특구 구역 재조정에 대해선 마스터플랜에 담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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