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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코로나19 항체진단기기 개발 위해 항원공급 지원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 서비스 확대 실시
코로나19 유발 핵단백질 항원 4종 포함도
진단키트개발 희망 기업 대상에 항원 생산·지원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0-08-04 16:10
  • 수정 2021-05-14 15:15
생명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출연연구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무증상 감염 등 사후적 감염 환자 파악이 가능한 항체진단기기 개발을 위해 항원 공급에 나섰다.

4일 생명연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이하 연구단)은 면역진단기기 개발 기업의 기술 지원을 위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 핵단백질 항원 4종을 포함해 감염병 항원 45종과 항체 단백질 26종 공급 서비스를 확대한다.



연구단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항원 4종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신속하게 확보했으며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한 2개 기업을 포함해 현재 14개 기업에 항체진단기기 개발을 위해 항원 생산·공급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진단기기는 크게 분자진단과 항체진단(면역진단)으로 나뉘는데 현재 국내에선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T-PCR) 방식의 분자진단 검사만 사용되고 있다. 분자진단 방식은 초기 확진 관리에 높은 민감도를 보이지만 이후 환자의 추적 조사나 격리 이후 검사에선 감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반면 항체진단은 일정 시기 이후 항체를 정확히 잡아낼 수 있는 감도로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 채취 후 30분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비용도 2만 원 이하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번 항원·항체 공급에 관한 정보는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 사무국과 생명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감염병 면역진단기기 개발의 K-방역·진단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용범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장은 "연구단은 이번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 항원과 더불어 호흡기와 모기 매개 감염을 일으키는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항원과 항체를 개발,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을 활용해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통해 앞으로 유행 가능성이 있는 전염성 감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술의 신속한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변종바이러스와 같은 국가 재난형 바이오유해물질에 대한 신속한 현장검출과 모니터링·조기진단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을 수행 중인 연구단은 지난 2013년 9월 출범 후 독감 바이러스·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모기 매개 질환 등 다양한 감염병 진단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 신약과 바이오 융합 소재·국민생활문제 해결을 비롯해 국내외 생명과학연구를 위한 공공인프라 지원 등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 출연연구원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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