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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이슈]허태정 시장,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 시사

국감에서 '도시공사 주체로 추진' 언급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0-10-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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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민자공모에서는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제시한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제공은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10년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에 대해 공영개발 의사를 내비쳤다.

허 시장은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명수 의원(아산갑, 국민의힘)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좌초에 대해 질타하며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향후 공식적으로 발표 하겠지만 도시공사를 통한 공영개발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여러 경로 통해 사업 타당성에 대한 민간 사업자 의견 들었지만, 참여 의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민간투자가 쉽지 않은 점을 시사했다.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은 총 715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10년부터 4차례나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앞서 박완수 의원(창원의창, 국민의힘)은 국감 자료를 통해 "사업협약서(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자금 미집행에 따른 해지 요건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아 사업자가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데도 (계약 해지를 못해) 사업 중단이 장기화한 것"이라며 대전시 행정부실을 질타하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4차 민자공모에서는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지난 18일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고 토지매매 계약(대금 594억318만원)을 체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대전시는 민간 공모와 민관 공동개발, 공영개발 등 사업 방식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하고 있다.

허 시장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공영개발'을 언급한 만큼, 사업주체인 대전도시공사는 조만간 공영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 된다. 공영개발로 추진할 경우 대규모 사업에 대한 사업비용 조달과 사업 축소에 따른 주민 반대 여론 등이 대전시 부담이 될 수 있어 향후 이 부분을 어떻게 돌파해갈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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