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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 민간건설공사 지역업체 참여율 저조

천안시 등 인구 많은 4개 市 단위… 민간 수주율 17.3% 고작
서산시는 민간건설공사 규모 3조 불구 고작 1500억만 수주
道, 지역업체 수주율 향상 TF구성... 시.군과 합동정검 추진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0-11-25 14:09
  • 수정 2021-05-13 00:40
충남도청사 전경 (15)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내 민간분야 건설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역건설업체 수주율 향상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기·정보통신·소방 건설을 제외한 도내 전체 건설공사 규모는 13조 5586억원(공공 4조 5445억, 민간 9조 141억)으로 집계됐다.

특히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도내 인구 수가 가장 많은 4개 시(市)의 건설공사 규모는 9조 5122억원으로, 도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들 4개 시의 민간건설공사 규모는 7조 3914억원으로 도내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역업체의 공사 수주율이 17.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평균 수주율은 19.6%였다.

이 중 서산시의 경우 플랜트 신·증축 등으로 민간건설공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지역업체 수주율은 턱없이 낮았다. 실제 민간건설 공사 금액은 3조 525억원에 달했지만 지역업체 수주금액은 1540억원(5%)에 불과했다.

도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대형건축 공사를 시행할 수 있는 도내 대형건설사의 부재와 외지업체의 낮은 진입장벽을 꼽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건설업체 수주율 향상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정기적인 수주율 모니터링과 함께 도-시군 합동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연진 건설교통국장은 "민간건설공사의 경우 지역업체 참여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아 인·허가 단계에서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지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충남지회 등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그동안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지역내 발생하는 민간건설공사에 대한 지역업체 수주율이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타 지역(영호남)같은 경우에는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지역의 경우 낮아도 너무 낮다. 집행부에서 이 같은 문제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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