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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학 유치 전략 마련 나서

연구용역 착수... 시 특수성 살린 차별화 전략 마련
수도권 대학 유치 집중해 균형발전 이뤄야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1-04-04 15:28
  • 수정 2021-05-02 12:57

신문게재 2021-04-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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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생활권에 조성 할 대학캠퍼스. 제공은 세종시

세종시가 행정수도 위상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학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선다.

세종시는 지난 2일 시청 집현실에서 4-2생활권에 조성 할 대학캠퍼스 유치 실행 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자족기능 확충과 행정수도에 걸맞는 대학 유치를 위한 전략 마련이 목적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상호 세종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특별위원회, LH, 대전세종연구원, 시민주권회의 문화체육분과위, 관계부서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오는 9월까지 시행된다. 주요 내용은 ▲대학 유치 대내외 환경·여건 분석 ▲산학연 연계 등 특성화 대학 조성 방안 ▲통폐합 국·공립대 대학 유치 전략 ▲재원 확보 방안 마련 등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활용해 시 특수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 대학유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 행복청 등 관계 기관과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4-2생활권에 조성 중인 대학캠퍼스는 교육 외 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캠퍼스(60만㎡)'와 종합 대학 단독 캠퍼스 부지(100만㎡) 공급을 병행해 추진 중이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국립대를 포함해 종합대학이 미설치된 곳은 세종이 유일하다. 현재 세종시 지역 대학은 고려대와 홍익대 캠퍼스, 한국영상대(전문대), 대전카톨릭대학(신학교) 등 모두 4곳이다.

그동안 세종시의 대학교 유치 행정은 전략 부재 탓에 수년 째 공전을 거듭했다. 시 출범 이후 17개 대학과 유치협약을 체결했으나, 상당 수 대학의 입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외국대학 분교, 국내 대학 대학원 유치 등이 무산되기도 했다.

지난 2월 공동캠퍼스에는공주대·서울대·충남대·충북대·한밭대·KDI국제정책대학원 등을 유치했다. 하지만, 이번에 세종 이전을 결정한 곳 중 충청권 소재 대학은 공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등 4곳이나 된다. 수도권 대학이 아닌 인근 충청 지역 대학이 모조리 세종행을 결정지었다. 전국 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대학 유치는 고사하고, 지역 대학 전체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조상호 부시장은 "공동캠퍼스의 입주가 선정된 대학(6곳)과 잔여부지 입주대학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복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행정수도로서 세종시 미래상에 부합하는 대학 모델을 발굴하고, 필요한 제도를 건의해 글로벌 명문 대학 캠퍼스 조성이 조속히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세종시 발전을 위해서는 인재육성을 위한 대학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주변 지역 대학이 아닌 수도권 위치 대학을 유치해 국가 균형발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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