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과학
  • 지역경제

[인터뷰]김대수 대전열병합발전 대표 "현대화사업, 회사 명운 걸려"

김대수 대전열병합발전 대표이사에 듣다
노후 설비 교체 지역 안정적 에너지 공급·안전 최우선
지역 주민 소통·환경오염 저감 지속 노력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1-06-13 17:28

신문게재 2021-06-14 10면

20210613-김대수 사장
대전열병합발전 김대수 대표
대덕산업단지 내 24개 기업과 지역 5만여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대전열병합발전(주)이 중대 기로에 섰다. LNG 복합 화력발전 증설 사업과 관련해 지역 사회에 찬반 논란이 지속하면서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다. 현재 설비는 지난 1997년 준공해 30년 내구연한 만료 시기를 5년 남겨두고 있다. 현시점에서 단계적으로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 설비를 교체하지 않으면 회사 설립 목적인 난방공급은 물론 '안전'까지 답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병합발전은 지역 에너지 자립도는 물론 회사의 명운(命運)을 걸 만큼 이번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도일보는 대전열병합발전이 추진하는 시설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김대수 사장을 만나 회사 측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대전열병합발전에 대해 소개해 달라.

▲대전열병합발전(주)는 1995년 한국에너지공단 공업단지사업본부로 출발한 이래 지난 26년간 산업단지 24개 공장에 공정용 증기와 약 5만여 세대 아파트단지에 지역난방을 함께 공급하는 대전지역 집단에너지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각장, 매립 가스, 음식물 바이오 가스, 하수종말처리장 등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 지역주민에게 공급함으로써 탄소중립정책에 앞장서는 대전지역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는 회사다.



-회사 주력사업과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최근 발전시설의 환경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향후 추진하는 모든 사업과 투자는 친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현대화 사업도 그 일환이다. 이외에도 쓰레기 소각 등 재생열 공급 확대, 태양광 및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을 기반으로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주력 사업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해 판매하는 집단에너지사업자다. 회사는 친환경 연료전환(벙커씨유,LPG,LNG->LNG)은 물론 태양광 및 수소연료 가스터빈적용으로 정부와 대전시가 추구하는 탄소제로 정책에 부응하는 친환경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커 나가는 회사, 즉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나아가고자 한다.



20210613-김대수 사장2
-지역 사회에서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던데

▲저의 고향은 경기도 연천이다. 연천은 휴전선 인근에 있다 보니 국내에서 개발이 가장 안 된 곳이지만, 오히려 가장 환경이 좋은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는 누구보다도 연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이를 막기 위한 환경활동에도 꾸준히 임하고 있고 자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 주변에는 생활 쓰레기 및 산업폐기물 소각장 3곳, 바이오에너지센터, 쓰레기 매립장, 반려동물보호센터 등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기피시설과 대전열병합발전이 조화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 폐기물도 지역적, 국가적으로 보면 중요한 자원이다. 폐기물을 버린다면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그만큼 자연을 훼손하게 된다. 열병합발전은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 쓰레기매립장 및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다시 만들고 지역 난방주민과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해 '자원 재순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저는 무분별한 자원을 훼손하는 연료를 사용하기보다는 대덕산업단지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재순환해 환경을 지키며 기존의 환경까지도 개선 시키는 노력을 할 것이다.



-최근 노후 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뜨겁다. 이유가 있나.

▲일반적으로 열병합발전소 수명을 30년으로 보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26년이 지나 노후화된 발전소다. 지금부터 개체공사를 하지 않으면, 30년이 훌쩍 넘어가 안전에 대한 리스크가 엄청 커진다. 또 설비 불안정으로 여러 가지 사고들이 생기면 지역난방 세대와 증기를 공급받고 있는 기업체들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교체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교체하면 현재보다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환경 관련 사항들은 대폭 개선된다. 그럼에도 반대하는 측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평촌LNG 발전소처럼 교체 공사가 아닌 신설로 오해하고 있으며, 일반 발전소처럼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증가된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사업자 간의 이해관계에 대한 원인도 있고 본다.

LNG를 활용한 가스복합발전은 석탄화력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55%, 질소산화물은 23% 수준만 배출하게 되는 매우 친환경적 발전이다. 이러한 내용을 일반 주민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더욱 더 주민들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



-회사 입장은 어떤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설비가 준공된 지 26년이 경과된 노후발전소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열공급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설비 개체가 돼야 한다.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민들이 환경오염물질과 온실가스에 대해 염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환경오염물질은 새로 도입되는 복합화력의 가스터빈 기술발달과 오염물질제거설비의 효율 향상 등으로 현재보다 훨씬 개선될 수 있음을 다른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 자료와 운영자료를 통해서 입증할 수 있다. 저희들이 추진하는 현대화사업의 환경오염물질배출량은 최종 135ton/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화사업 관련해 향후 일정과 계획은.

▲대전열병합발전은 지난 3월 사업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대전시 의견이 4월 말 산업부로 전달됐고, 현재까지 전기위원회에 안건 상정이 안 돼 예정된 일정보다 계속 지연되고 있다.

사업허가에는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산업통산부 전기위원회에서 발전사업 변경허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대덕구청에서 개발행위 허가가 있다. 1단계는 재무능력, 기술능력, 운영능력을 기준으로 하는 허가다. 앞으로 2, 3단계에서 사업자가 제시한 환경기준요건을 전문기관에서 검증할 기회가 있고, 주민공청회 및 설명회도 진행된다. 이때 주민과 환경단체들도 참여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 관련 이슈를 함께 검증하고 추진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정대로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전문기관의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거쳐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공사업체 선정과 기기 발주, 상세 설계 및 통합환경 인허가 과정을 거친다. 그 후 단계별로 공사가 추진될 경우 약 5년 이후, 즉 2026년 말 시운전을 통해 종합 준공을 하게 된다.



20210613-김대수 사장3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이 '온실가스 감축 대책 및 데이터', '지역민 혜택' 등 제시한 3가지 조건 해결 안 되면 사업 동의를 못한다고 반대위측 시위장소에서 설명했다. 현재 회사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해결 가능한 일인지 설명해 달라.

▲허태정 시장님이 3가지 사안에 대해서 듣지 못했다고 하셔서 좀 당황스러웠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온실가스 감축 대책 및 인근 주민과의 소통 내용에 대해서 대전시에 지속적으로 설명했는데, 허 시장님이 보고 받지 못했다고 하니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대전열병합발전에 속해있는 대덕산업단지에 소재한 기업은 대전열병합발전의 스팀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자체 보유한 개별보일러를 사용한다. 대전열병합발전이 개체공사가 된다면 대전열병합발전은 원료 원가경쟁력이 생겨 개별보일러를 사용하는 업체에 경쟁력 있는 스팀을 공급할 수 있다. 이 경우 29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또 대덕산업단지와 인근에는 생활폐기물 및 산업폐기물 소각장, 환경종합에너지센터가 있는데 그곳에서 발생하는 소각열, 바이오가스 등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면 5만 톤 이상의 추가감축도 가능하고, 끝으로 요즘 최첨단 SCR, 저녹스터빈 도입 및 설비기술의 발달로 수소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가스터빈 기술도 완료돼 있어, 수소에 대한 공급 확충망 및 경제성이 확보되면 적극 도입 검토해 추가적인 온실가스 32만 톤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필요하다면 탄소포집 설비(CCUS)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온실가스를 정말로 감축하는 길은 우리와 같은 집단에너지사업자를 통해 개별에너지 사용을 막고 그 업체에 에너지를 공급 및 통제해야 사실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온실가스 문제는 지역의 지엽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지구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지역의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주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회를 하고 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육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장학제도사업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대전열병합발전이 속해있는 지역은 환경 기피시설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환경개선사업과 열요금 인하 등을 통한 지원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대전열병합발전 인근의 지역상생협의체 운영으로 발전기금지원과 환경감시로 지역의 환경 및 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한마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이해와 설득을 통해서 적기에 현대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대화사업 추진 및 건설, 운영 단계별로 모든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여 지역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친환경발전소 건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대전열병합발전은 저렴한 열요금 제공, 주변 지역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으며 일정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여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친환경발전소로 거듭나겠습니다.
대담=박태구 경제사회교육부장(부국장)·정리=박병주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 김대수 대표이사는

▲1960년생 ▲경기 연천 출신 ▲한양대 기계공학 학사 ▲삼표그룹 에스피네이처 분체부문 대표이사/부사장 ▲두산중공업 서비스영업 상무 ▲ GSII Korea 이사 ▲ Stecmford Collage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