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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에너지·물류·금리 인상... 내년 기업경영 5중고

박병주 기자

박병주 기자

  • 승인 2021-11-03 16:34
  • 수정 2021-11-08 08:40

신문게재 2021-11-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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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원자재·에너지·물류비용 상승에 금리 인상, 환경비용 등으로 내년 기업들이 '5중고'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유가는 내년 1분기에 올해 1월 (배럴당 47.62불)보다 94.7% 오른 최고 92.71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도 올해 초 2.58달러에서 시작해 내년 1분기에는 약 2.5배 수준인 6.31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초 톤당 7919불에서 최고 1만1663불까지 올라 연초 대비 47.3%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해운 물류비는 올해 4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컨테이너선 운임을 대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 2870포인트보다 66.3% 높은 최고 4773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올해 초 1347포인트보다 298.7%나 더 높은 5,371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내년 연말까지 상승 전망했다.

KAU21의 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3만400원으로 지난 6월 최저점(1만1550원)을 기록한 뒤 163.2%나 급등했다.

연초 0.50%로 시작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내년 연말까지 1.5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전경련은 또 응답자의 과반이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년 연말 1.5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76.5%는 내년 상반기에 1.2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은 8.45%포인트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를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의 이자 비용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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