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당선인이 당선소감과 각오을 밝히고 있다./사진=손충남 기자 |
이에 6.1 지방선거 당선인과의 특별대담 첫번째 순서로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당선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 당선인은 김석준 현 교육감과의 선거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이기고 제18대 부산시교육감에 당선된 바 있다.
하윤수 당선인은 먼저 "부산 시민들께서 공교육 본령을 충실히 다 하라는 뜻으로 뽑아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잃어버린 8년의 세월을 제2의 수도에 걸맞게 부산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이끌어 내겠다. 기초학력 신장과 인성교육에 힘쓰겠다"며 당선 각오를 다졌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정말 어렵게 컸다는 하 당선인은 "학교에 가는 게 꿈이었다. 나에게 학교는 칠흑 같은 어두운 밤 등대와 같았다"며 "우리 아이들의 입에서 '학교에 꼭 가고 싶다. 정말 학교에 머물고 싶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하 당선인은 "지금 부산 교육 시스템으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게 할 수 없다"며 "정말 촘촘한 사다리를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와 용기와 힘을 가지고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희망사다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보장과 일정 수준의 학력을 보장하겠다고 한 하 당선인은 "기초학력이 전제돼야만 창의성이라든지,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교육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기초학력의 진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줄세우기 진단이 아닌 아이들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기초학력 진단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기초학력 평가가 사교육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문에 절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 당선인은 "과거 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기, 서열화는 아예 없다. 그야말로 조사를 통해서 아이들이 어떤 부분이 뛰어나고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알아야 아이 맞춤형 학력 신장이 가능하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기초학력 부분은 아이들의 고유한 인권"이라고 못 박았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이 기초학력 신장과 더불어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손충남 기자 |
그러면서 아이들 인성교육을 책임질 방안에 대해서 '면대면의 부대낌'을 강조했다. 하 당선인은 "서로 부대끼면서 이해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화합하고 관용과 배려를 통해서 사회를 깨닫고, 이를 통해서 전체를 아우를 수도 있는 이런 심성, 사회성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며 비대면이 아닌 면대면 교육의 부활을 시사했다.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는 "블렌디드 수업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하나의 수단으로서 사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자체가 수업의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며 "블렌디드 수업에서 그 수업에 대한 증강 현실을 더 확장시키고 이 사고를 확장시키는 수업 범주에서 논의를 해야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윤수 당선인은 "부산은 제2의 수도로서 교육의 중심지였다. 다시 한번 부산발 교육 혁명을 일으키겠다"며 "전인교육을 담보하고 체육, 예절교육도 다시 살아나고, 아이들이 함께 웃고 선생님도 웃는 공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교육 공동체의 불통으로 이어졌던 부분들을 바꿔 소통과 공감이 어우러지는 부산 교육 공동체 복원에도 신명을 다하겠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다 함께 한다. 이런 의미에서 부산 시민들께서도 꼭 동참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 질책과 고언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린다"고 공교육 본령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특별대담은 '포럼 민생의 힘' 배준현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배 상임대표는 끝인사에서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이 근무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하며 마무리했다.
부산=손충남 기자 click-kiki@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이 부산교육 발전을 다짐하는 모습./사진=손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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