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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충남대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양성사업단 공동캠페인]글로벌 역량 기술과 태도 높다

충남대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 지역민 대상 ‘글로벌 역량 의식’ 조사 결과 발표
민주시민성, 세계시민성, 문화다양성, 성평등, 지속가능한 발전 등 정기 조사 실시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22-12-13 13:48

신문게재 2022-1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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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교육학과 BK21 세계시민교육 미래인재 양성사업단(단장 김정겸)은 대전·세종·충남지역민을 대상으로 정기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다섯 번째 주제로 '글로벌 역량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업단은 대전·충남·세종 20세 이상 성인 580명(남성 289명, 여성 2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성인들 가운데 '나는 국제 관계에서 일어나는 최근 이슈를 알고 있다'라는 진술에 매우 잘 알고 있다(6.9%), 잘 알고 있다(73.3%)고 응답한 비율은 80.2%였다. 잘 알지 못한다(17.1%), 매우 잘 알지 못한다(2.8%)고 응답한 비율은 19.9%로, 국제 관계 이슈에 대한 자기효능감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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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글로벌 역량 기술에 대한 질문을 통해 주민들의 조망수용능력, 적응능력, 이문화 간 의사소통능력 등을 확인했다. 우선 "조망수용능력"과 관련해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관망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진술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9.3%)와 그렇다(75.7%)라는 긍정 응답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그렇지 않다(14%)와 매우 그렇지 않다(1%)는 15%에 불과해 주민들이 높은 조망수용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적응능력"과 관련해 '나는 새로운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진술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8.8%)와 그렇다(57.8%)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31.7%)와 전혀 그렇지 않다(1.7%)는 응답보다 많았다. '나는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지내는 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에 대해서도 매우 그렇다(6.2%)와 그렇다(66%)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26%)와 전혀 그렇지 않다(1.7%)는 응답에 비해 대체로 높은 편이다. 다만 조망수용능력에 비해 적응능력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조망수용능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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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화 간 의사소통능력"과 관련해 '나는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배경을 고려하여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진술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6%)와 그렇다(59.3%)는 응답보다 그렇지 않다(32.2%)와 전혀 그렇지 않다(2.4%)는 응답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이문화 간 의사소통능력 역시 전반적으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조망수용능력 수준으로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편, 글로벌 역량 태도에 대한 질문을 통해 개방성, 존중, 글로벌 마인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방성"과 관련하여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배우고 싶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8.1%)와 그렇다(64.8%)는 긍정 응답이 72.9%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25.3%)와 전혀 그렇지 않다(1.7%)는 부정 응답은 27.1%로 긍정 응답에 비해 1/3 수준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개방적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존중"과 관련해 '다른 사람들의 문화배경과 관계없이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18.1%)와 그렇다(73.3%)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8.1%)와 전혀 그렇지 않다(0.5%)는 응답보다 9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다수의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타인에게 존중과 배려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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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인드"와 관련해 '나 자신을 세계시민으로 생각한다'는 진술에 대하여 매우 그렇다(7.4%), 그렇다(57.8%)는 긍정 응답이 65.2%로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다(32.1%), 전혀 그렇지 않다(2.8%)는 부정 응답은 34.8%로 나타났다.

'빈곤한 사람들을 볼 때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7.2%), 그렇다(54.7%)는 긍정 응답이 61.9%였고, 그렇지 않다(34.7%), 전혀 그렇지 않다(3.4%)는 부정 응답이 38.1%였다. 글로벌 마인드에서도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이 높게 나타났지만, 개방성과 존중에 비해서는 긍정 응답의 비중이 낮았다. 이는 글로벌 역량 태도 영역에서 글로벌 마인드 교육이 한층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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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역량 향상을 위해 필요한 교육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화 간 소통 능력향상 프로그램(24.3%), 초·중·고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에 글로벌 및 다문화 이슈와 관련된 활동 반영(20.8%), 외국어 역량 향상(16.7%), 글로벌 역량과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겸비된 교사 양성 및 훈련(14.5%), 시민대상의 문화 다양성과 평등교육(10.5%), 사회·경제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 학습 기회 제공(10.2%), 지방정부의 정책적인 기획과 지원(2.9%) 순으로 응답했다(1순위, 2순위 합산 및 평균). 글로벌 역량 향상 교육에서 문화 다양성 및 문화 간 소통 역량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초·중·고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에서 글로벌 이슈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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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역량 향상을 위해 어느 기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정부 등 공공기관(71.7%), 교육기관(52.6%), 시민사회단체(20%), 언론(17.9%), 국제기구(16.9%), 기업·사업체(16.9%) 순으로 응답했다(중복 응답). 주민들은 공공단체 및 교육기관이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정겸 단장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주민들의 자기효능감이 높은 편이지만, 글로벌 사회에서 요구하는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과 태도를 함양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요구된다"면서 "주민들이 기대하는 문화다양성 및 문화 간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각 급 학교에 글로벌 이슈에 관한 교육활동을 제안하는 등, 세계시민교육 주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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