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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엔 꼭' 충남대 치과대학 설립 위한 행보… 지역사회 '한 뜻' 절실

[대전 치과대학 부재, 더는 안된다] 5. 충남대, 이번엔 제 역할 해야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3-11-08 17:49

신문게재 2023-11-09 3면

충남대
충남대가 지역에 전무한 치과대학 설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 방침에 맞춰 지역민의 의료 서비스 질 제고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대전에 치과대학을 설립하기 위해선 충남대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뜻을 모아야 하는 만큼 각계의 노력도 요구된다.

8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대는 치의학 분야 연구와 지역 인재 양성 교육을 위한 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대전에 치과대학이 단 한 곳도 없는 데다 충청권 전체로 확대해도 사립대인 단국대가 유일해 오랜 기간 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이라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인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부처 관계자를 만나 충남대 치과대학 설립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총장은 7일엔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과 함께 보건복지부를 방문했으며 이에 앞서는 교육부를 찾아 치과대학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했다. 대전치과의사협회 측과도 만나 현재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충남대와 충남대병원은 치과대학 부재로 인해 전문의 양성이 어렵고 시민들은 수도권 원정진료를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역에선 종합병원과 연계한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하다.



치과의사를 꿈꾸는 학생은 타 지역 대학으로 갈 수밖에 없어 지역 인재 유출 문제도 심각하다. 지역인재전형으로 갈 수 있는 치과대학 자체가 없으므로 그야말로 '그림의 떡' 신세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 방침에 따라 대전에 치과대학과 치과대학병원이 신설될 땐 이 같은 문제들이 모두 해소될 수 있다. 타 지역과 달리 인프라 여건도 좋다. 대전과 세종에 충남대병원을 각각 가지고 있고 충남대 의대 예과가 세종으로 이전해 늘어나는 정원을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 방침 이후 이미 전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충북도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충북대 치과대학 설립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대전이 주로 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현재는 충북도가 사안에 대해 더 적극성을 보인다.



치과대학 설립을 위해선 충남대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치과대학 설립 효과가 대학만이 아닌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지자체를 비롯한 정치권 등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 후보 시절 윤석열 당선인 신분을 만나 지역 공약 중 하나로 치과대학 설립을 요구한 바 있다. 이 시장은 7일 시정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재차 밝혔다. 다만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번 정부의 의대 정원 확충 발표 이후 전면에서 적극적인 구상을 밝히는 등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시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지역 현안으로 치과대학 설립에 보다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야 상관없이 지역에 혜택 이익을 가져다주는 만큼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는 지역사회에 치과대학 설립을 위한 당위성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우수한 치대 학생을 확보하는데 저희는 지역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못 주고 있다. 지역 학생들에게 좋은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의료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도 종합진료를 제공해야 하는데 충남대병원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해 지역민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지역에 치과대학과 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많은 분들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말씀해 주시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지역민의 염원을 잘 담아보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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