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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청 10대뉴스] 대전 전세사기 확산일로… 다가구주택 휩쓴 비극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3-12-26 00:00

신문게재 2023-12-26 9면

20230731-전세사기피해자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7월 3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최근 사망한 피해자를 위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2023년 대전 권역을 덮친 전세사기는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희망이 됐던 집은 고통이 돼 버린 것이다. 세입자들을 의도적으로 속여 수백 수천억에 달하는 보증금을 편취한 집주인과 공범들에게 죄의식은 없었다. 집과 돈을 잃고 애끓는 피해자들은 대전에만 최소 1393명이다. 특히, 2030 청년이 전체 86%, 피해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누군가는 "돈을 돌려받기엔 글렀다"라는 불안감에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닿지 않았다. 다가구주택 피해가 90%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대전은 특별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제대로 된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거리로 나와 대전시를 향해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목소리를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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