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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청 10대뉴스] 초등생 목숨 앗아간 비극… 대전 스쿨존 음주사고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3-12-26 00:00

신문게재 2023-12-26 9면

음주운전4
4월 8일 60대 만취 음주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를 걷던 어린이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진은 당시 사건현장에서 추모하는 시민들 . /중도일보 DB
20230410-음주 교통사고 피의자 호송1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초등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가 4월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둔산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4월 8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60대 음주운전자가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초등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치료를 받던 9살 배승아양이 끝내 숨지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인들과 낮술을 한 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비틀거리던 운전자 60대는 어린 소녀의 꿈을 앗아간 것이다. "아이들을 안 치려 노력했다"는 운전자의 말은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많은 분노를 안겨줬다. 또 다른 문제는 아이들을 지켜줄 안전 펜스 하나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대전시는 뒤늦게 스쿨존 안전 점검에 나서고 조처를 내려야 했다. 한때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되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의 바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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