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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가스통 수거해 조사… 오정동 폭발사고 현장 합동감식

28일 오전 10시 대덕구 오정동 상가 합동 감식
무너진 천장에 붕괴 위험… 지지대 세우고 작업
가스통 4개 발견… 가게 뒤편에 있던 가스통 집중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3-12-28 17:04

신문게재 2023-12-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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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폭발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한국가스공사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 상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며 12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대전 대덕구 오정동 식당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

28일 오전 10시께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은 폭발 사고가 난 대전 대덕구 오정동 식당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반은 LPG(액화석유가스) 가스통이 실제 폭발의 원인이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이는 지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다만, 폭발로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2차 붕괴 위험이 있어 현장 조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이 무너질 가능성도 보이고, 현장이 협소해 불안정한 상태"라며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인원을 나눠 조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협조를 받은 대덕구청은 2차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무너진 천장에 지지대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현장에서 가스통 4개를 발견,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해 감식할 예정이다. 특히, 최초 폭발이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식당 뒤편에서 발견된 50㎏ 가스통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12월 24일 오후 8시 45분께 대덕구 오정동 지상 1층 식당 건물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이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인근에 있던 11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5분 만에 꺼졌다.

강한 폭발로 주변 상가와 주택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폭발이 발생한 식당 바로 옆에 있던 상가 유리창 전체가 깨지고, 주차돼 있던 차량이 찌그러질 정도로 부서져 있었다.

이번 사고로 대덕구에 접수된 피해는 150건이다. 대덕구청은 현재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모금 활동에 나섰다.

대덕구 관계자는 "임시대피소에는 4명이 들어와 있다"라며 "26일부터 진행된 모금이 어떻게 쓰일지는 현재 조정 중이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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