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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그 경계가 흐릿해지는 시간

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 '수평선 위의 빛'展 개막
3일부터 8월 4일까지 4개월간 동구 헤레디움서
일본인 작가 레이코 이케무라 작품 전시
VIP 오프닝 행사... 일부 작품 및 퍼포먼스 진행

김흥수 기자

김흥수 기자

  • 승인 2024-04-02 17:14
  • 수정 2024-04-02 18:22

신문게재 2024-04-03 7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라는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시회가 대전에서 열린다.

(재)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이사장 황인규)이 주최하는 일본인 작가 레이코 이케무라의 개인전인 '수평선 위의 빛(Light on the horizon)' 전시회가 3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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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은 대전 동구에 소재한 복합예술공간인 헤레디움에서 8월 4일까지 '수평선 위의 빛' 전시회를 개최한다.
대전 동구 복합예술문화 공간인 헤레디움에서 8월 4일(매주 수~일요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근대문화유산이라는 과거의 공간에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융합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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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에 소재한 복합예술공간인 헤레디움에서 8월 4일까지 '수평선 위의 빛' 전시회가 개최된다. 오프닝 행사에 앞서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흥수 기자
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은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VIP 초청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황인규 재단 이사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등 각계 인사를 비롯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이케무라 작가의 예술작품과 현대무용을 접목한 독특한 퍼포먼스 무대가 열려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전 동구에 소재한 복합예술공간인 헤레디움에서 8월 4일까지
대전 동구에 소재한 복합예술공간인 헤레디움에서 8월 4일까지 '수평선 위의 빛'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이 자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대전의 큰 자산이지만, 아픔의 현장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대전시민이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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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은 대전 동구에 소재한 복합예술공간인 헤레디움에서 8월 4일까지 '수평선 위의 빛' 전시회를 개최한다. 레이코 이케무라 작가가 2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 전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이케무라 작가는 "저는 어렸을 때 일본의 한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매일 수평선을 보며 자랐다"면서 "반도 국가인 한국인들에게도 수평선이 친근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수평선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무엇인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닌 수평선 경계 너머의 빛, 그러니까 다양한 언어·인종·국가·문화를 소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이케무라 작품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등 이질적인 분야를 통합해 낯선 상상의 공간을 탄생시키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빛이 내려앉은 수평선과 평안을 염원하는 작가의 예술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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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은 대전 동구에 소재한 복합예술공간인 헤레디움에서 8월 4일까지 '수평선 위의 빛'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흥수 기자
한편, 헤레디움은 1922년 12월에 만들어진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수탈기관이자 국책회사인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의 전신이다. 헤레디움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98호로 등록됐으며, 2022년에는 건립 100주년을 맞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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