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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안정 대책 추진에 대전 사과·딸기 등 하락...단, 양배추 등 일부는 상승 여전

5일 대전 사과 소매가 1만 5920원으로 한 달새 37.2% 감소
딸기도 990원으로 한달 전보다 42.1% 하락, 토마도도 저렴
단, 할인지원 안 된 배와 양배추 등은 여전히 가격 상승 중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4-04-07 11:00
과일사진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금값으로 불리던 사과와 딸기 등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작황이 부진한 양배추 등의 일부 농산물은 여전히 가격 상승을 보이며 대조적인 모습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일 기준 대전의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1만 5920원으로, 한 달 전(2만 5356원)보다 3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각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하자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사과의 경우 냉해와 병해 등으로 2023년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사과 가격은 한 달 전보다는 가격이 많이 내렸으나, 평년 가격은 1만 9225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평년 가격이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다.

정부 할인 지원 등의 영향으로 딸기와 토마토 가격도 내림세다. 대전 딸기(100g)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5일 기준 999원으로, 한 달 전(1726원)보다 42.1% 내렸다. 토마토(1kg)도 이 기간 A 대형마트에선 1만 2558원에서 9990원으로, B 대형마트도 1만 510원에서 6660원으로 각 20.4%, 36.6% 하락했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수입 과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바나나(상품) 100g 소매가는 대전 A 대형마트에서 330원으로, 한 달 전(421원)보다 21.6%, B 대형마트도 이 기간 362원에서 208원으로 42.5% 각각 인하했다.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A 대형마트에서 1990원으로 한 달 전(3990원)보다 42.5% 내렸다.

배는 할인 행사가 붙지 않으면서 여전히 고물가에 머물러 있다. 대전 전통시장의 경우 5일 기준 10개(신고·상품) 가격은 6만 원으로, 한 달 전(4만 원)보다 50% 증가했으며, A 대형마트의 경우 같은 기간 4만 134원에서 5만 2470원으로 3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여건 탓에 일부 채소류 가격도 오름세다. 대전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675원으로 한 달 전(3908원)보다 19.6% 늘었다. 양배추는 전남 등 주산지에 호우가 집중됐고 일조량이 부족한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배추도 3월 5일(3878원)에서 4월 5일 4700원으로 21.1% 인상됐다.

대파(1kg)의 경우 5일 기준 대전에서 2850원으로, 한 달 전(3952원)보다 27.8% 하락했으며, 애호박(1개)도 이 기간 3053원에서 1550원으로 49.2% 내렸다. 한편, 정부는 이달 일조시간이 늘고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농산물 공급 여건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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