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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세미원-두물머리 잇는 배다리 재개통

김호영 기자

김호영 기자

  • 승인 2024-04-15 15:12
01 배다리 개통 (3)
경기 양평군(군수 전진선)양수리의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연꽃정원으로 알려진 세미원을 잇는 배다리가 12일 재개통됐다.

2012년 7월 처음 설치됐던 배다리는 중국산 미송으로 만들어진 목선을 연결해 사용해 왔으나 오래돼 나무가 썩는 현상이 나타나며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돼 2021년 12월 1일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가 3년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조선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설치했던 주교를 재현한 배다리는 종전과 같이 선박 44척이 다리 형태로 연결됐으며 목선재질로 인한 내구연한 문제를 개선하고 내구성을 강화한 복합소재로 제작됐다.



또 배다리의 배 한 척은 강의 상류로,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서로 교차시켜 세웠으며 강안 양 끝에는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이 설치됐다.

군은 5월 17일 개통 기념식과 함께 정조임금의 능행주교를 재현하는 대취타 공연과 전통문화행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이번 개통으로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우회해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전 군수는 "배다리는 정조임금의 효심과 정약용 선생의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배다리 개통과 함께 매년 약 17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세미원이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 지정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평=김호영 기자 galimt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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